글로벌 무역 의제가 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집중됨에 따라 국내 중소기업의 탈탄소 분야 준비가 절실한 상황이며, 정부의 탄소중립 지원은 규제가 아닌 실질적인 사업을 위한 조력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중소벤처기업부 장대교 기술혁신정책관은 26일 오후 중소벤처 탄소중립 정책 의견수렴 간담회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은 유럽 등의 탄소국경조정제도 도입과 RE 100 참여 글로벌 대기업의 공급망 탄소관리 강화 등으로 인해 탄소중립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
하지만 국내 중소벤처기업들은 대부분 탄소중립 대응 필요성은 인식하고 있지만 준비는 상당히 부족한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 따르면 탄소중립 인식도는 80.6% 수준이지만 탄소중립 미준비 기업은 56.1%로 절반이 넘는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대표와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경우 아직까지 대부분 의무감축 대상으로 규정되지 않았지만 추후 감축대상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탄소중립에 발 빠르게 대응한다면 오히려 새로운 시장 기회를 창출할 수 있다는 데 공감했다.
특히 중소벤처기업의 자발적인 탄소중립 활동은 사업으로서 가능성이 충분하고, 이러한 활동에 탄소크레딧 거래 체제(플랫폼), 벤처투자 생태계 조성 등이 활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중소벤처기업이 상담 및 계획 등을 통해 효율적인 감축 활동이 가능하다는 사례도 공유했다.
한편, 중소벤처기업 탄소 감축을 위해서는 검증과 연계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탄소중립은 ESG 평가의 가장 중요한 지표이며, 융자·보증 상품과 연계도 강화되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었다.
아울러, 중소벤처기업의 성공적인 탄소중립 전환을 위해서는 중소기업 특성과 수요에 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정책 지원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중소벤처기업 탄소중립 지원에 최적화된 중소기업 탄소중립 전환 촉진법과 제도가 시급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