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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위기와 산업] 영국 기록적 폭염, 발생확률 10배 커져

기후변화로 인해 영국에서 최근 발생한 폭염이 앞으로도 일어날 가능성이 10배 더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다국적 기후 연구단체 WWA(World Weather Attribution)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이 40.3℃로 폭염을 기록할 때 기온이 기후 모델로 시뮬레이션한 때 나온 온도보다 높게 나왔다.

28일(현지 시각) 더 가디언에 따르면 WWA 연구진은 관측 데이터와 기후모델 분석을 토대로 산업화 이전 시대인 1850년경에는 같은 폭염이라 하더라도 현재보다 최고 기온이 2~4도가량 낮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진은 기후 위기로 인해 영국에서 최근 발생한 폭염이 앞으로도 발생한 가능성이 10배 더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서유럽의 극심한 더위 역시 기후 모델이 예측한 것보다 수치가 높았다.

낮 기온이 40℃를 넘기는 비정상적인 상황이 발생할 확률은 산업화 이전과 비교하면 최소 10배 더 높아졌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웨스트요크셔의 우드헤드 저수지
웨스트요크셔의 우드헤드 저수지 [AP/연합뉴스 제공]

기후 관련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 영향이 이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심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했다.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Imperial College London)의 그랜섬 기후 변화 연구소(Grantham Institute for Climate Change)의 선임 기후 연구원 프리데리케 오토(Friederike Otto)는 “유럽과 세계 다른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있다. 이전보다 더 빨리 뜨거워지고 있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 탄소 배출량을 빠르게 줄이지 않으면 유럽이 화재, 산불 등 폭염으로 피해를 입은 것처럼 기후변화의 결과가 예상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우려했다.

이 연구는 덴마크, 프랑스, ​​독일, 네덜란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스위스, 영국, 미국 및 뉴질랜드의 대학 및 기상 기관 과학자를 포함하여 WWA 그룹의 일원으로 21명의 연구원이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상황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배출량을 빠르게 줄여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