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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 품은 나무로 미세먼지 줄인다

도시나 산업지역의 대기, 토양 및 지하수 오염물질을 줄이기 위한 '환경 기능성 수종'이 육성된다.

3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 미세먼지 발생 요인 중 하나인 휘발성유기화합물을 줄이기 위해 ‘식물내생미생물을 활용한 환경 기능성 증진 임목 개량 연구’가 추진되고 있다.

식물내생미생물은 식물체 내에서 살아가는 미생물로 식물의 발달, 생장, 환경 스트레스 저항성 등 다양한 부분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
▲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 사진=국립산림과학원.

휘발성유기화합물(Volatile Organic Compounds, VOCs)은 탄화수소화합물의 일종으로 대기 중으로 쉽게 증발하여 악취를 유발하고 광화학반응에 의해 오존을 발생시키며, 미세먼지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연구는 식물내생미생물 중 휘발성유기화합물을 분해하는 미생물이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으로,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을 발굴해 생장이 우수한 나무에 도입·식재함으로써 휘발성유기화합물 오염지의 토양과 공기를 정화하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이에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을 활용한 환경 기능성 임목 개량 연구 기반 마련을 위해 경북대학교 식물내생균연구팀(팀장 강준원)과 연구협의회를 구성, 지난 19일 경북대학교에서 ‘환경 기능성 수종 육성을 위한 파이토바이옴 발굴 현장토론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파이토바이옴(phytobiome)은 식물과 그를 둘러싼 모든 생태 환경을 의미하며, 본 토론회에서는 식물과 그와 관련된 미생물 군집에 관해 논의를 진행했다.

토론회에서는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 발굴 전략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 발굴 관련 국내외 연구 동향 ▲기능성 식물내생미생물을 활용한 임목 개량 등에 대한 참석자들의 주제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국립산림과학원 임목자원연구과 김인식 과장은 “기능성 미생물을 활용한 환경 기능성 임목의 개량 및 보급을 통해 환경개선과 탄소흡수증진에 기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