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이슈인 문답] 독감·코로나19 트윈데믹 오나

최근 들어 '트윈데믹', '멀티데믹'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습니다. 독감과 코로나19가 같이 온다는 우려인데요.

정기석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특별대응단장을 통해 독감의 증상이나 백신, 치료제 등에 대한 내용들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올해 가을과 겨울에 계절독감이 크게 늘 것이라는 우려가 있다

2020년과 2021년, 그리고 현재까지는 독감 자체가 없었는데요.

이는 2020년 초 코로나19 발생으로 마스크 착용 및 위생 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또 국제 여행이 급감해 나라별 독감 전파도 줄었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및 일상 회복으로 최근 독감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정기석 단장은 이제 시작 단계라며 준비를 철저히 할 때라고 했습니다.

◆ 독감과 코로나19 증상 감별이 어렵다고 하는데

네, 하지만 독감만이 가진 전형적인 증상이 있다고 하는데요. 증상이 갑자기 사작된다는 것입니다. 갑자기 열이 나거나 온 몸이 쑤시고 머리가 아프다는 것입니다.

물론 모든 독감 증상이 이렇지는 않을 수 있고, 코로나19 환자의 경우에도 갑자기 열이 나거나 몸이 아플 수 있습니다. 다만 전형적인 독감과 코로나19 증상은 차이가 있고, 경험상으로 의사들이 이를 알고 있다는 것이 정기석 단장의 설명입니다.

또한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독감도 신속항원검사와 PCR(유전자증폭) 검사가 있어서 진단은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 독감도 치료제가 있는가

네, 독감도 코로나19와 마찬가지로 치료제가 있습니다. 대부분 잘 아는 '타미플루'나 주사제가 있는데요.

지난해부터는 한 번만, 한 알만 먹으면 그냥 독감 치료가 되는 새로운 치료제도 나왔습니다. 발록사비르라는 성분을 갖고 있는데 한 알만 먹으면 5일 먹는 약과 같은 효과가 있습니다.

다만 독감은 걸리면 48시간 안에 약을 먹어야 효과가 있고, 며칠 지나서 먹으면 아무 효과가 없다는 것이 정기석 단장의 설명입니다.

며칠이 지나면 몸 안에 있는 바이러스가 엄청나게 증식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다 줄이는 데는 시간과 그만큼 힘이 더 들어가게 된다는 것입니다.

◆ 독감을 진료할 수 있고, 치료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예방은 어떻게 할 수 있는가

방역 당국은 조만간 국가 백신접종 사업계획을 발표할 예정인데요. 독감 4가 백신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4가라는 것은 올해 예상되는 독감 바이러스 4가지를 넣었다는 것입니다. 무료접종에도 4가 백신이 들어갑니다.

무료접종 대상은 어린아이들, 6개월부터 13세, 65세 이상입니다.

한 번도 백신을 맞지 않은 8세 이하의 어린이들은 한 번 맞고 4주 있다가 한 번 더 맞는, 즉 두 번 맞는다는 것을 꼭 기억해야 합니다.

특히, 혈압이나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은 젊은 사람이든 40·50대 장년층이든 독감 예방주사를 맞아야 합니다.

독감 예방접종
▲ 독감 예방접종. [연합뉴스 제공]

◆ 독감 백신과 코로나19 백신을 동시에 접종할 수 있는가

우선 정기석 단장은 코로나 백신이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전혀 근거가 없는 낭설이라고 했습니다.

이어 두 백신을 동시에 맞으면 된다고 했는데요. 한쪽 팔에 독감 백신을 맞고, 같은 날 그 자리에서 바로 반대쪽 팔에 코로나 백신을 맞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독감 백신은 내달 초순 나올 예정입니다.

두 가지 백신을 맞았을 때의 부작용에 대해서는 각각을 접종했을 때의 부작용과 같다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