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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연 박사, 패션의류 생산을 위한 '패턴제작용 드레스폼' 개발

디자이너들을 위한 "김해연박사의 입체패턴실무" 책을 출간한 바 있는 김해연 박사는 한국 성인 여성의 직접 계측 데이터와 3차원의 인체 스캐너, 3D 프린터를 활용한 '패턴 제작용 드레스폼'을 개발했다.

무릎길이의 전신형 드레스폼은 세계 최초 개발한 사례로 특허까지 받게 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져 큰 이슈가 되고 있다.

김해연 박사 드레스폼

옷 한 벌을 생산하려면 복잡한 공정 과정을 거쳐야 한다.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하고 나면 바로 원단에 재단을 하고 봉제에 들어가는 게 아니다. 디자인은 가상에 불과할 뿐 이를 실현화하려면 옷의 구조에 해당되는 패턴이 설계되어야 비로소 옷을 제작할 수 있다. 이처럼 패턴 설계는 패션산업의 성패가 좌우될 만큼 중요하다.

패턴 설계를 위해서는 인체의 실제 형태 및 비율을 그대로 적용한 드레스폼(Dress form/Dummy)이 필요하다. 다양한 체형을 가진 인체를 대표할 수 있어야 하며 정확한 체형 분석을 기준으로 제작되어야 한다.

김해연 박사 드레스폼

하지만 한국에는 인체의 형태 적합성을 만족시킬만한 드레스폼이 생산되지 않고 있어 오랫동안 패션산업 현장에서는 의류제품 제작 시 고부가 가치 제품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외에서 생산된 드레스폼을 대체해서 사용하는 의류 업체도 있으나 이 또한 한국인 체형에 맞지 않아 저품질의 요인이 되는 악순환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다.

김해연 박사는 "패션의류 생산은 기성복이든 맞춤복이든 인체를 심미적으로 재창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므로 패턴의 전체 크기를 결정하는 몇몇 중요 치수를 제외한 다른 치수 항목들은 개인의 정확한 인체치수보다는 잘 정립된 표준체형 치수를 사용하는 것이 고품질의 의류를 생산하고 제품 개발의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는 방법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드레스폼의 로고디자인은 'Eternal sunshine' 변치않는 영원한 아름다움을 만든다는 컨셉을 담아 국내 유명 브랜드인 '대우건설','코레일', 'KT&G' 등 대기업의 로고디자인을 도맡아 해온 브랜드위즈의 박영호 대표가 디자인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김해연 드레스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