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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여왕 장례비 얼마나…100만명 운집 예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장례비용이 3조원 이상일 것으로 예상돼, 그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9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영국 투자사 AJ벨의 애널리스트 데니 휴슨은 영국 정부가 여왕의 장례식 비용으로 23억 파운드(약 3조6500억원) 지출을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국의 최장 재위 군주였던 엘리자베스 2세 여왕를 떠나보내는 마지막 의식은 주요국 정상과 왕족 500명을 포함해 100만명이 운집한 가운데 '세기의 장례식'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영국 메트로폴리탄 경찰 측은 이번 장례식이 단일 행사로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나 플래티넘 주빌리(여왕 즉위 70주년 기념행사)보다도 더 크다고 밝혔다.

경찰은 군중 속에서 왕족이나 군주제에 반대하거나, 특정 이슈를 부각시키려 하는 사람이 돌발적으로 소란을 일으킬 가능성에 대비 중이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운구차
▲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운구차. [EPA/연합뉴스 제공]

특히 수백명의 귀빈이 한꺼번에 영국을 방문하는 만큼, 경호도 관건인 상황이다.

여왕의 장례식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나루히토 일왕을 비롯한 각국 지도자와 정치인, 왕족 등 고위인사 500명 이상이 초대됐다.

이들과 함께 리즈 트러스 총리 등 영국의 주요인사를 포함한 약 2000명은 오전 11시부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한다.

영국 외무부는 국왕의 장례식이자 영국 역사상 가장 큰 외교행사가 불상사로 얼룩지는 것을 막기 위해, 귀빈 의전에만 공무원 300명을 투입하기로 했다.

응급서비스, 소방, 교통 분야에서도 당국은 계획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공식 응급의료망과 별도로 '세인트 존 앰뷸런스 협회'는 24시간 응급의료 지원을 위해 자원봉사자와 직원 등 1천명을 지원할 예정이다.

런던 소방대는 40개 이상의 교통 요지에서 화재 안전 검사를 수행하고 있으며, 호텔과 레스토랑, 상점 등에서도 하루 160건의 검사를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