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톡 '먹통' 사태를 유발한 SK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강제수사에 착수했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21일 오전 10시 10분부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C&C 판교캠퍼스 A동(서버동)과 B동(업무동) 등 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경찰이 이번 화재와 관련해 압수수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화재 발생 전 서버에 이상 신호가 감지된 바 있는지 등을 주로 살펴볼 계획이다.
또 배터리의 점검 내역과 화재·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자료도 압수할 방침이다.
경찰은 압수수색 이후 자료 분석과 관련자 조사를 통해 화재 원인을 신속히 규명할 계획이다.
경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SK 판교 데이터센터의 관계자가 업무상 실화 혐의 등으로 형사 처벌을 받게 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앞서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한 SK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지난 15일 오후 3시 33분께 불이 났다.
이 불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서버 서비스 전원이 차단되면서 카카오·다음과 네이버 등의 서비스가 크고 작은 장애를 일으켰다.
특히 카카오의 메신저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먹통' 사태가 이튿날까지 계속되고 카키오T 등 여러 연계 서비스까지 중단되면서 카카오톡 12년 역사상 가장 긴 시간 이어진 장애로 기록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