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 비정규직 근로자와 정규직의 임금 격차가 160만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근로 형태별 부가 조사 결과 가운데 최근 3개월 월평균 임금을 보면, 정규직 근로자는 348만원으로 14만4000원, 비정규직 근로자는 188만1000원으로 11만2000원 각각 늘었습니다.
한시적 근로자는 11만9000원, 비전형 근로자는 10만7000원, 시간제 근로자는 8만3000원 올랐습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을 통해 관련 내용들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정규직과 비정규직 임금 격차가 커진 이유는
시간제를 포함한 전체의 임금 격차가 159만9000원인데요.
다만 이는 시간제의 비중이 많이 증가한 영향으로 보입니다.
통계청은 비정규직 통계를 2003년부터 작성하고 있는데, 당시 시간제 비중은 6.5%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2022년에는 17%로 거의 3배가 뛰었습니다.
시간제 같은 경우는 근로시간이 적다보니 임금 규모도 작고, 임금 차이가 늘어났다는 것이 통계청의 설명입니다.
◆ 정규직 근로자 중에서 시간제 근로자를 제외했을 때 평균 임금이 많이 상승하는데
우선 임금은 시간제를 제외하면 작년 90만9000원 차이에서 이번에는 87만원으로 조금 줄었습니다.
다만 2020년에는 코로나19 때문에 임금이 전반적으로 줄어들었다가, 2021년부터는 경기가 회복되면서 비정규직의 임금도 같이 오른 것으로 보입니다.
◆ 비전형 근로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는데, 원인은 무엇인가
통계청은 일일근로가 14만1000명 감소한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매월 고용동향을 보면, 8월과 9월 건설업 고용이 감소했습니다.
건설업 고용에는 일용 근로자가 많이 포함돼 있는데, 비전형의 일일근로가 감소하면서 영향을 미쳤다는 것입니다.
◆ 자발적 사유로 비정규직 선택하는 비율이 늘고 있는데
근로형태가 다양하다 보니 개인의 취향이나 형편, 사정에 맞춰 늘어난 것으로 통계청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 비정규직과 정규직 중 어느 쪽이 더 빠르게 늘어나고 있는가
올해는 고용이 계속 좋아지면서 정규직과 비정규직 다 늘었는데요.
다만 올해 같은 경우에는 상용직 위주로 취업자가 늘다보니 정규직이 증가하는 속도가 더 빨랐습니다.
또 비정규직 같은 경우 건설업 고용 감소라는 요인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