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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인 문답] 코로나19 7차 유행 시작됐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지난주말 이후 이틀 연속 5만명대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주부터 이미 7차 유행이 시작됐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데요.

코로나 확진자가 다시 늘고 있는 이유와 향후 전망에 대해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이번주 들어 신규 확진자 및 위중증 환자, 사망자 통계 발표가 나오지 않고 있다는 말이 있는데

질병관리청은 매일 오전 9시30분 누리집(htts://ncov.kdca.go.kr)을 통해 코로나19 관련 통계를 발표하고 있는데요.

10월31일부터 일일 주요통계 발표내용을 보도자료 형식으로 배포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도자료는 매주 수요일 코로나19 주간동향·위험도 평가와, 매주 목요일 코로나19 예방접종 추진현황 등 주 2회 배포하기로 한 상태입니다.

◆ 10월 4주차 주간 코로나19 발생동향을 정리해달라

일평균 확진자는 약 3만3000여명이며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환자 수는 238명, 일평균 사망자는 22명입니다.

지난 5주간 '낮음' 수준이었던 코로나19 주간 위험도는 전국 수도권 및 비수도권 모두 '중간'으로 상향조정됐습니다.

주간 확진자 수는 전주대비 35.5% 증가해 일평균 3만명대로 총 23만3000명 정도인데요. 이는 올 여름에 재유행이 본격화되기 이전인 7월 초의 수준입니다.

또 감염재생산지수가 1 이상이면 감염 증가 추세를 나타내는데요. 지난주에는 1.17로 2주 연속 1 이상을 기록했습니다.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률이 증가했고, 발생률이 높은 연령대는 10대, 80세 이상, 70대의 고령층순이었습니다.

일평균 재원 중 위중증환자 수는 238명으로 전주와 동일했습니다. 다만 일평균 사망자는 22명으로 전주대비 5.4% 줄었습니다.

10월29일 기준 전 연령 누적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56.4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11%입니다.

10월 3주의 주간 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9.87%로 전주 대비 소폭 늘었습니다.

10월23일 0시 기준 전체 누적 확진자 약 2456만명 중 재감염 추정 사례는 총 57만6000명 정도로, 누적 구성비는 2.34%입니다.

오미크론형 세부계통 변이 검출률을 살펴보면 여전히 국내에서는 BA.5형이 88.3%로 우세종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BF.7형은 2.2%, BQ.1.1형은 1.5%로 확인됐습니다.

한편, 해외에서는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BQ.1형, BQ.1.1형, XBB형 등 하위변이가 증가하던 독일, 프랑스, 미국, 싱가포르의 경우 신규 확진자 규모가 감소 내지는 유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제공]

◆ 코로나19 확진자가 5만명대로 늘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코로나19 발생이 증가세로 전환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유에 대해서는 단풍 행락철과 많은 축제로 인구이동량 및 대면 접촉이 증가한 것을 요인으로 언급했습니다.

이와 함께 백신 접종 또는 감염으로 인한 면역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를 꼽았습니다.

또 현재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실내활동이 많아지고, 바이러스가 활동하기에 좀 더 유리한 환경이 됐다고 지적했습니다.

◆ 이번 확진자 증가가 핼러윈 축제 시기 모임과 연관이 있는가

이에 대해 임숙영 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전국적으로 여러 가지 행사들이 일어나고 있고, 인구 이동과 대면 접촉들이 증가한 것과 관련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 일부에서는 이달 말 유행 정점이 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데

임숙영 단장은 전문가들이 대체로 12월에서 내년 3월에 걸쳐서 유행의 정점이 올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방역 당국은 현재 확산세의 규모 및 이후 변이 바이러스와의 결합 등 추이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방역 당국은 현재 유행상황을 BA.5형 변이가 주도한 여름철 6차 유행에 이은 7차 유행 전환 시점으로 보고 있는가

기존 대유행이 나타났을 때는 대체로 변이와 관련이 있었는데요. 델타 유행 때도 그랬었고 오미크론 대유행 때도 BA.1, 그다음에 BA.2라는 변이가 유행을 했었습니다.

가깝게는 지난 여름철 재유행의 경우에도 BA.4와 BA.5가 유행을 한 바가 있는데요.

현재는 어떤 특정 변이가 지배적으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 상황입니다. 다만 해외에서 신규 변이가 지속적으로 발생하면서 국내로 유입되고 있어, 국내에서의 변이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방역 당국은 현재 새로운 7차 유행으로 볼 것인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세부 변이들이 어떻게 우세화되고 전개되는지에 따라 재유행 여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 미국과 유럽에서의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했는데, BQ.1 변이 감소세 때문인가

임숙영 단장은 현재 미국이나 유럽에서의 감소세에 대해, 그 이전의 유행이 어느 정도 소강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봤습니다.

BQ.1과 그 하위 변이인 BQ.1.1은 현재 계속적으로 확산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상황입니다.

유럽 질병예방통제센터(ECDC)는 BQ.1 또는 BQ.1.1이 내년 1월에는 우세종으로 유행을 주도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해외에서는 하위 변이가 증가하는 가운데 확진자와 사망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숙영 단장은 하위 변이가 는다고 해서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증가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또 변이가 시차를 두고서 증가했다가, 완전히 우세화됐을 때는 오히려 면역이 증가하면서 감소 추세가 나타나기도 한다고 덧붙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