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부산불꽃축제 내달 17일로…안전인력 대폭 증원

이태원 참사로 무기한 연기했던 부산불꽃축제가 내달 17일 열린다.

28일 부산시는 오는 12월 17일 광안리해수욕장과 동백섬, 이기대 앞에서 '부산 하모니'를 주제로 제17회 부산불꽃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부산불꽃축제는 애초 지난 5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9일 발생한 이태원 참사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됨에 따라 무기한 연기됐다.

2019년 부산불꽃축제
▲ 2019년 부산불꽃축제. [연합뉴스 제공]

부산시는 개최 시기가 늦춰지면서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개막 시간을 오후 8시에서 7시로 예년보다 1시간 앞당긴다.

불꽃 버스킹, 불꽃 토크쇼 등 식전 행사도 대폭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시는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3년 만에 처음 개최하는 이번 불꽃축제를 안전사고 제로(0) 축제로 만들기 위해 안전요원을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대폭 늘리기로 했다.

이태원 참사 이후 최대 규모 행사여서 안전관리에 바짝 신경 쓰고 있다.

시는 29일 오후 이병진 행정부시장 주재로 안전대책 사전점검 회의를 열고 위험 요소를 일일이 확인할 계획이다.

관람객이 100만명 이상 운집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공무원, 경찰, 소방, 사설경비업체, 해병 전우회 등 4천1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또 주 행사장인 광안리해수욕장 진입로 16곳에 총량제를 실시해 인파가 과다하게 몰릴 경우 단계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우회를 유도할 계획이다.

주변 병목지점 CCTV도 16개에서 64개로 늘려 실시간으로 관람객 운집 상황을 파악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이동식 방송 시스템을 갖춘 LED 차량을 주요 장소 4곳에 배치하고 안전 펜스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다.

도시철도 역은 인파 밀집도를 봐가며 진입을 통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