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최대 200% 인상,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사안은 거절
CAT Bond의 22년 말 잔액, 전년 대비 24% 감소
글로벌 재보험사 주가는 52주 신고가 경신중
코리안리는 자본 불확실성에서 자유롭다는 분석
글로벌 재보험사들이 올해 보험료를 최대 200% 인상한다. 재보험사는 보험사들을 위한 보험사로 고의 모든 보험사들은 위험관리 차원에서 보험을 든다.
로이터통신은 3일(현지시간) 세계 재보험사들이 올해 보험료를 최고 200%까지 인상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재보험사들이 지난해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과 지난해 가을 미국 남부 등을 강타한 허리케인 '이언' 등으로 큰 손실을 입어 올해 보험료를 대폭 올렸다고 전했다.
현대차증권 이홍재 연구원은 "전통 재보험사의 대체제인 대재해채권(Cat Bond) 의 22년 말 잔액은 전년 말 대비 24% 감소하였으며 고금리 지속되는 점 감안 시 올해 재보험요율 상승 압력은 높다"라고 지적했다.
재보험 중개업체 갤러거리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재보험사들은 허리케인 위험에 대한 노출도를 낮추기 위해 1월 1일부터 미국 재산보험 재보험료를 최고 150% 인상했다.
앞서 지난달 재보험사 스위스리는 지난해 허리케인과 다른 자연재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1천150억달러(약 147조원)의 보험 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10년간 평균 손실 규모인 810억달러(약 103조원)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전쟁으로 러시아에 발이 묶인 수백 대의 항공기로 인해 올해 항공 재보험료 역시 최고 200%나 올랐다.
또한 일부 재보험사는 이미 국제사회 제재와 급격한 손실에 대한 우려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벨라루스 관련 재보험을 거절하고 있다.
갤러거리·하우덴 등 재보험 중개업체들은 올해 재보험사와 보험사의 협상이 매우 험난했으며 일부 조항은 마지막 순간에야 합의됐다고 전했다.
재보험사들은 매년 1월 1일을 기해 주요한 경제적·지정학적 변화를 반영해 향후 12개월간 적용할 보험약관을 개정한다.
재보험료가 오르면 보험사들이 오른 비용을 기업 고객에 전가해 보험료가 오를 수 있다고 로이터는 설명했다.
그럼에도 글로벌 재보험사들의 실적과 주가는 상승 중이다. 현대차증권은 코리안리에 대해 여전히 높은 투자 선호도가 있다고 설명했는데 글로벌 재보험사 또한 업황과 전망이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한다.
이홍재 연구원은 "견조한 펀더멘털 감안 시 좋은 매수 기회로 판단한다"며 "업황이나 전망이 크게 다르지 않은 글로벌 재보험사들의 주가는 최근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국내 대표 재보험사인 코리안리는 자본 불확실 성에서 자유롭다는 분석이다.
이홍재 연구원은 "(코리안리는) 올해 신종자본증권 등 보완자본 관련 만기 및 콜옵션 도래 물량이 없어 자본 불확실성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며, 특히 금리 감응형 부채(공동재보험 분 제외 시)가 전무하기에 조달 비용 상승이 전혀 없다는 점이 올해 계속 부각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