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아르헨티나 350억 위안 통화스와프 발동

중국이 경제난을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적극 지원하면서 양국이 새해 들어 강력한 동맹 의지를 내세우고 있다고 암비토, 인포바에 등 다수의 현지 매체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미겔 페쉐 중앙은행 총재는 중국 인민은행 이강 총재와의 면담 후 중국과 1300억 위안(24조 원) 규모의 외환스와프 중 350억 위안(6조4620억 원)을 아르헨티나 외환 안정화 정책에 사용하기 위해 발동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아르헨티나와 중국의 무역 교역은 연 80억 달러(10조 원) 수준이다.

이번 외환스와프를 통해 아르헨티나 기업들은 중국 제품을 수입할 때 달러 혹은 위안화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외채상환 협상에 따라 일정 수준의 외환보유고를 유지해야 하는 아르헨티나 정부로서는 외환보유고를 방어할 수 있는 실질적인 도움을 얻은 셈이다.

중국이 외환스와프로 자국 물건을 구매하는 데 사용하게 하는 것은 특별한 일이 아니나, 아르헨티나가 환율방어를 위해 350억 위안을 자유롭게 사용하도록 특별 대우를 해준 것은 아르헨티나가 중국이 추진하고 있는 '일대일로' 이른바 '21세기 해상실크로드' 공동건설 양해각서 체결국가 중 하나이기 때문이라고 암비토가 분석했다.

[XINHUA/연합뉴스 제공

이 외에도 아르헨티나 남부지역에 위치한 산타크루스주에 건설 중인 댐 공사비 2억3천만 달러가 지난 금요일 중국에서 송금됐다고 아르헨티나 TN 방송이 확인 보도했다.

TN에 의하면, 중국 측은 중국 개발은행을 통해서 산타크루스주에 댐 공사에 필요한 차관을 제공한다고 약속했으나 송금이 되지 않자,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11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G20(주요20개국) 회의 중 추진된 아르헨티나-중국 정상회담에서 이를 의제로 건의했다고 한다.

이 댐 공사는 중국 회사 컨소시엄이 중국 개발은행 차관을 기반으로 건설 한 후 수력발전을 시작하면 차관을 상환하게 된다.

그 외 아르헨티나에서 중국의 파이낸싱을 기다리고 있는 프로젝트로는 기차 현대화 프로젝트가 있다.

부에노스아이레스시와 부에노스아이레스주 교외 남쪽을 연결하는 로카 노선의 경우, 2019년 중국 개발은행이 중국에서 생산한 새로운 구조물 구매를 위해 2억3600만 달러를 조달한다는 양해각서가 체결되었으나, 아직 구체적인 진전사항은 없다고 TN이 보도했다.

중국은 아르헨티나의 중요한 교역국으로 대두와 소고기를 주로 수입하고 있으며, 아르헨티나 북쪽 지역에서 리튬생산에도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