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尹 대통령 UAE·다보스 순방, 경제단 이끌고 30개 MOU 체결

윤석열 대통령이 새해 초부터 정상외교에 나선다.

오는 14일부터 6박 8일간 진행되는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과 세계 유력인사들이 집결하는 '다보스포럼'을 통해서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 등 국내기업 대표 100명이 포함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한다.

13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오는 14~17일 역대 대통령 중 UAE 첫 국빈 방문을 통해 양국간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양국이 막판 협의 중인 정부·민간 양해각서(MOU)만 3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핵심 협력 분야로는 에너지와 방위산업, 투자가 꼽힌다.

특히 막대한 자금력을 갖춘 국부펀드와의 협력 방안에 눈길이 쏠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지난 10일 대통령 순방 관련 브리핑에서 방산 수출을 놓고 구체적인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며 "한·UAE 관계에서 방산 관련한 안보 내지 군사 협력의 분위기가 대단히 무르익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윤석열  대통령
[연합뉴스 제공]

윤 대통령은 2009년 한국이 수주한 '원전 수출 1호'인 바라카 원전도 직접 방문한다.

이를 통해 전임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폐기를 재차 확인하는 한편, 양국 간 원전 협력 강화를 꾀한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18∼19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9년 만에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은 매년 초 약 2천 명에 달하는 세계 각국 정상과 기업인, 관료,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세계 경제를 조망하고 다양한 분야의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는 '분열된 세계에서의 협력'이다.

윤 대통령은 다보스포럼 특별연설에 앞서 18일에는 국내외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국 투자협력 등을 논의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들을 대상으로 한국의 투자 환경과 기술 경쟁력을 직접 홍보하며 투자 유치에 힘쓴다는 계획이다.

윤 대통령은 이후 취리히 공과대학에서 석학들과 만난 뒤 설 연휴 첫날인 21일 귀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