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시] 코스피 2400 도달에 숨고르기 장세 진입
무리한 추격 대신 비중확대 전략 대응 조언
코스피 지수 재반락 가능성은 낮아
2차 복원 진행되는 국면, 회복 강도가 중요해진 시점
한국증시가 17일 오전 하락하며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갔다. 전날 코스피 지수의 2400 터치가 있었지만 상승 여력이 약해지기 시작했고 오늘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오후 12시 31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0.51%(-12.18) 내린 2387.68을 코스닥 지수는 0.76%(-5.45) 하락한 711.44를 기록 중이다.
신한투자증권 최윤아 연구원은 "9거래일 연속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밸류에이션 부담으로 차익실현"이 있었다며 "외국인, 기관 동반 순매도 중이지만 단기 상승에 대한 차익실현 중심의 매물 출회로 규모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대형주 위주로 순환매가 전개하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김지웅 과장은 "숨고르기 양상 속 외인, 기관 동반 매도세 출회로 소폭 하락 중"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는 9거래일 연속 상승과 함께 기업 실적, 설연휴 등으로 눈치보는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해왔다.
이베스트투자증권 염승환 이사는 "9일간의 상승에 따른 부담과 기업들에 대한 실적 우려, 설연휴 불확실성 등으로 다소 눈치보는 장세가 펼쳐질 것"이라며 "하루 상승폭은 크지 않고 꾸준히 오르고 있어 아직 과열은 아닌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대부분의 업종이 한 차례씩 순환상승을 했다는 점에서도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다"며 "단기적으로는 2주간 지수가 7%정도 상승한만큼 무리한 추격보다는 조정을 이용한 비중확대 전략으로 대응하라"고 말했다.
키움증권 한지영 연구원도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업종 간 순환매 장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날그날 주도 순환매 업종들간의 탑다운 상 공통점이 없이 개별 업종 고유 요인에 의해서 주가 흐름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금일에도 전반적인 대형주들의 상단은 제한된 채, 윤대통령의 국빈 방문에 따른 UAE의 투자 관련 테마, 중국 리오프닝 테마, 로봇 테마 등 개별 테마성 재료들을 중심으로 단기 트레이딩 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분석했다.
일각에선 코스피 지수의 반등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본다. 상반기 적정 레벨이 2600이라는 의견이다.
메리츠증권 이진우 연구원은 "지금은 복원의 3단계 중 2단계를 통과 중이며 아직 반등이 종료됐다고 보지 않는다"며 "당분간 주가의 큰 폭 조정 가능성 보다는 추가 반등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지수의 2600선 수준 반등을 예상한다"며 "바닥 확인에 대한 시장 동의가 이뤄지더라도 기업실적 등의 회복 '강도'가 열쇄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지수가 재 반락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낮다는 의견이다. 복원의 틀은 계속 된다는 분석이다.
이진우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은 작년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안할 듯 하다"며 "작년은 고금리로 인한 성장주 부진이 두드러졌다면, 현재는 언제든 강한 반등이 나와도 이상하지 않은 국면"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이진우 연구원은 "특정 투자 스타일 베팅 보다는 밸런스가 중요하다"며 "가치주 혹은 성장주라는 이분법적 논리에 함몰되어서는 안될 듯 하다"고 조언했다.
이런 가운데 오전 장 특징주는 휴림로봇, 래몽래인, 젠큐릭스, 퍼스텍, 카카오 등이다. 휴림로봇은 택배산업 최첨단 기술 도입 본격 경쟁에 따른 물류 로봇 부각 보도에 상승했다. 래몽래인은 경영권 분쟁 보도에 급등했다. 퍼스텍은 지뢰 제거 로봇 개발 이력에 상승했다. 젠큐릭스는 주주배정 유상증자 결정 소식에 급락했고 카카오는 증권사 투자의견 하향에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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