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개선된 생성 인공지능(AI) 엔진을 탑재한 빙(Bing) 검색 엔진에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계획인지 광고 대행사와 논의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번 주 광고 대행사와의 비공개 회의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빙의 새로운 데모를 선보이면서, 검색 결과에 대한 응답 내에서 유료 링크를 허용할 계획이라고 익명의 소식통이 전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화제를 모은 새로운 AI 기술은 개방형 질문이나 요청에 대해 사람의 목소리로 답변을 생성할 수 있다.
지난 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의 구글은 각각 새로운 생성 AI 챗봇을 하루 차이로 발표했다. 이 챗봇들은 아직 일반 사용자에게 폭넓게 출시되지 않았지만, 복잡한 검색 쿼리에 대해 웹에서 자료를 합성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러한 챗봇을 통해 보다 인간적인 답변이 더 많이 생성될 것으로 예상하며,이는 검색 기능 사용자 및 광고주 수 증대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빙 챗봇 내에서 광고가 기존의 검색 광고보다 더 잘 눈에 띄게 배치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미 한정된 수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빙 챗봇의 초기 버전에서 광고를 테스트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마이크로소프트 광고 담당자는 자사 비지니스와 관련된 키워드의 검색결과 페이지에 자사 웹사이트와 상품이 보이던 기존의 검색광고를 빙 챗봇이 생성한 응답에 삽입하는 방식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또한 챗봇 내에서 특정 산업군의 광고주를 대상으로 한 다른 광고 형식을 계획하고 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새로운 AI 기반의 빙에 "멕시코에서 최고의 호텔은 무엇인가요?"라고 물으면, 호텔 광고가 팝업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빙 챗봇에 광고를 통합함으로써 광고가 챗봇 아래쪽으로 밀리는 것을 방지하면서 검색 페이지 상단을 채울 수 있게 도와줄 수 있다는 것이다.
AT&T, 유니레버 등 브랜드와 협력하는 주요 광고 그룹 중 하나인 옴니콤(Omnicom)은 지난 주 고객들에게 챗봇이 광고를 포함하지 않고 검색 페이지의 상단을 차지하면 검색 광고는 단기적으로 수익을 줄일 수 있다고 알렸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주, 로이터 기자가 AI가 장착된 새로운 버전의 빙에 차량용 공기 필터 가격을 물었을 때, 빙은 자동차 부품 웹사이트 파츠 기크(Parts Geek)에서 판매하는 필터 광고를 포함시켰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포트는 광고주들이 챗봇 내에서 직접 광고를 구매할 수 있는 시기에 대한 타임라인은 아직 제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주 투자자 및 언론 발표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검색 광고 시장에서 1%의 시장 점유율을 얻을 때마다 20억 달러의 광고 수익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웹 분석 회사 스태트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빙 검색 엔진을 사용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엣지 웹 브라우저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5% 미만이다.
옴니콤은 고객에게 보낸 편지에서 "장기적으로는 대화형 AI가 인터넷에서 소비자들이 검색하는 주요 방식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의)발표는 검색에서 20년 사이에 가장 큰 변화를 시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