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주도하는 대만, 미국, 일본, 한국의 '팹4' 반도체 동맹이 지난주 공급망 회복력에 초점을 맞춘 첫 고위 관리들의 화상 회의를 가졌다고 대만 외교부가 25일(현지시각)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같은 날 보도했다.
미국은 지난해 9월 코로나 범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반도체 경색 이후 반도체 공급망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이른바 '팹4' 또는 '반도체4'로 불리는 이 작업그룹의 첫 회의를 소집한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팬데믹 기간 일부 자동차 회사들의 생산을 중단하게 한 글로벌 반도체 부족은 반도체 강국인 대만이 주목받게 했고, 전세계 정부들은 반도체 공급망 관리에 더 큰 우선순위를 두게 됐다고 분석했다.
대만 외교부는 '미국-동아시아 반도체 공급망 복원 작업그룹', 즉 '팹4'가 수개월간의 조정 끝에 지난 2월 16일 고위 관계자들의 첫 화상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성명을 통해 "참가자 4개 국가는 주로 반도체 공급망의 복원력 유지 방법과 모든 당사자들의 가능한 미래 협력 방향을 탐구하는 것이 회의의 주요 토의 내용이었다"라고 밝혔다.
덧붙여 "우리 나라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중요한 구성원으로서, 글로벌 반도체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 국가들과 깊은 경제 및 무역 관계를 가지고 있다"라고 전했다.
차이잉원(蔡英文) 총통은 "대만은 파트너들이 신뢰할 수 있는 반도체 공급을 보장하는데 전념하고 있다"라며 이를 '민주주의 칩(democracy chips)'이라 불렀다.
덧붙여 중국의 위협이 강화되는 가운데 동맹국들에게 협력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