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의 긴장이 고조되고 전자제품에 대한 수요가 계속 감소함에 따라 대만의 2월 중국과 홍콩으로의 집적회로 반도체 수출이 4개월째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대만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전자제품, 컴퓨터,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IC칩의 중국과 홍콩 수출은 1년 전보다 31.3% 감소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악의 하락폭으로 1월의 27.1%를 웃돌았다.
블룸버그가 공식 자료를 집계한 결과, 대만 IC 수출에서 중국의 시장 점유율은 2019년 2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지난달 대만의 전 세계 반도체 출하량은 1년 전보다 17.3% 감소했다. 미국으로의 수출은 22.3% 급증했다.
대만은 선도적인 칩 생산국으로, 선진 기술은 대만 경제를 강력하게 지원해왔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수요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대만은 지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있어 이 역시 수요 감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국이 독자적인 첨단 기술 개발에 나서자 미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의 기술 개발을 저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1월 네덜란드, 일본과 합의를 이뤄, 중국으로의 일부 고급 칩 제조 장비 수출을 제한했다.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은 최근 기술 발전을 막으려는 미국의 정책을 맹비난하며 미국과 다른 나라의 '봉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 부문을 결집시켰다.
이번 시 주석의 비판은 이는 중국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에 대한 보기 드문 직접적인 비판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중국의 대만 공격에 대해 미국이 방어할 것이라고 거듭 밝힌 가운데 이러한 발언은 중국을 자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