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프로세서의 최대 제조업체인 인텔이 수익성이 좋은 서버 시장을 위한 신제품을 예상보다 빨리 출시할 것이라고 발표한 후 인텔의 주가가 7.6% 급등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2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산드라 리베라(Sandra Rivera) 부사장은 자사가 보다 진보된 생산 기술을 개발해 분석가들이 예상했던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더 많은 컴퓨팅 코어가 포함된 새로운 칩을 내놓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리베라 부사장은 이날 투자자들을 위한 웹캐스트에서 서버 시장에 대한 회사의 계획을 발표했다.
펫 젤싱거(Pat Gelsinger) 최고경영자(CEO)는 비즈니스에서 가장 수익성이 높은 부분 중 하나인 서버 분야에서 기술적 리더십을 되찾음으로써 시장 점유율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의 전임자 시절, 인텔은 경쟁사인 AMD에 시장점유율을 뺐겼으며 아마존, AWS와 같은 일부 고객들은 인텔 칩을 대체할 자체 개발 제품을 만들기 시작해 인텔의 매출과 이익이 줄었다.
서버 프로세서는 기업 네트워크와 인터넷 서비스를 운영하는 거대한 데이터 센터의 중추이다.
인텔 주가는 2.23달러 오른 31.52달러를 기록했으며, 이는 11월 이후 일일 기준 최대 상승폭이다. 주가는 올해 들어 28일까지 11% 올랐으나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의 상승폭에 비해 부진하다.
리베라 부사장은 인텔이 '시에라 포레스트'라는 칩의 샘플을 고객에게 보내며 내년 상반기에 출하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제품은 144개의 프로세싱 코어를 가지고 있으며 클라우드 컴퓨팅 워크로드를 위해 구축됐다.
서스퀘하나 파이낸셜 그룹(Susquehanna Financial Group) 분석가인 크리스토퍼 롤랜드(Christopher Rolland)는 "18A 공정 기술(18A process technology)로의 초기 전환은 매우 큰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