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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전기차 애플 대신 구글 선택, 카플레이 단계적 폐지

제너럴모터스(GM)가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 기술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고 대신 미래의 전기차를 위해 구글과 함께 개발한 내장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기존의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 시스템을 사용하면 차량 대시보드 디스플레이에 스마트폰 화면을 미러링할 수 있었다.

미래의 전기차에 이러한 시스템을 중단하기로 한 GM의 결정은 2024년형 쉐보레 블레이저부터 적용된다. 이 결정은 소비자가 EV를 운전하고 충전하는 방법에 대한 더 많은 데이터를 자동차 회사가 수집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GM은 알파벳의 구글과 협력해 미래의 EV를 위한 온보드 내비게이션 및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설계하고 있다.

북미의 차량 대시보드에서 더 많은 공간을 점유하기 위해 구글과 경쟁하는 애플의 입장에서, 카플레이 스마트폰 프로젝션 기술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기로 한 GM의 결정은 애플에게 역풍이 된다. GM의 쉐보레 브랜드는 과거 어느 브랜드보다 카플레이나 안드로이드 오토를 탑재한 모델을 더 많이 제공한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GM은 2019년부터 구글과 협력해 GM의 슈퍼 크루즈 드라이버 어시스턴트와 같은 다른 차량 시스템과 더욱 긴밀하게 통합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위한 소프트웨어 기반을 개발하고 있다. GM은 자사의 EV가 디지털 구독 서비스의 플랫폼이 되기 위한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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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제공]

또한, GM의 목표는 2035년까지 가솔린이나 디젤 등을 사용해 연소를 일으키는 연소 경량 차량(combustion light-duty vehicles)의 신규 생산을 단계적으로 중단하는 것이다.

GM의 최고 디지털 책임자인 에드워드 커머(Edward Kummer)와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 경험 책임자인 마이크 히치미(Mike Hichme)는 인터뷰에서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 및 내비게이션 시스템과 같은 기능들을 운전 보조 기능과 더욱 밀접하게 연결하는 한 가지 방법에 엔지니어와 투자를 집중하는 것이 GM에 이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히치미는 로이터 통신에 "더욱 밀접하게 내비게이션과 연결된 새로운 운전 보조 기능이 많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능들은 핸드폰을 갖고 있는 것에 의존하지 않는 방식으로 설계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새로운 시스템을 갖춘 GM EV 구매자들은 8년 동안 추가 비용 없이 구글 지도와 음성 명령 시스템인 구글 어시스턴트에 접근할 수 있을 것이라고 GM은 말했다. GM은 미래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많은 운전자들에게 스마트폰을 통해 접근하는 스포티파이의 음악 서비스, 청각 및 기타 서비스 같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커머는 "우리에게 구독 수익 기회가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GM의 최고 경영자인 메리 베라(Mary Barra)는 2030년까지 연간 200~250억 달러의 구독료 수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GM은 연소 모델에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미러링 시스템을 계속 제공할 계획이다. 미러링 기술이 장착된 차량 소유자는 여전히 시스템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GM은 말했다.

운전자들은 여전히 블루투스 무선 연결을 사용해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음악을 듣거나 전화를 걸 수 있을 것이라고 GM은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