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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오프컴, 아마존·MS 클라우드서비스 경쟁 제한 우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영국의 인터넷 회사들 간의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고 영국의 디지털 규제 기관 오프컴(Ofcom)이 말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또한 오프컴은 영국의 경쟁 감시 기관에 심층 조사를 시작할 것을 권고했다고 이 매체는 덧붙였다.

오프컴은 5일 클라우드 시장 조사를 1년간 진행한 결과, 사람들이 클라우드 공급업체를 전환하거나 다중으로 사용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드는 관행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오프컴은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지위 때문에 특히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오프콤의 마켓 스터디 책임자 퍼갈 패러거(Fergal Farragher) 이사는 성명서에서 "전환에 대한 높은 장벽이 이미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장의 경쟁에 해를 끼치고 있다"라며 "우리는 좀 더 심층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방송, 통신 및 우편 서비스도 감독하는 오프컴은 아마존의 AWS,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Azure), 알파벳의 구글 클라우드 등 이른바 하이퍼스케일 클라우드 제공업체가 혁신과 성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지난 10월 조사를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
[로이터/연합뉴스 제공]

오프컴은 그 기업들이 150억 파운드(187억 달러) 규모의 영국 퍼블릭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 매출의 5분의 4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오프컴은 클라우드 인프라 시장에 대한 시장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경쟁시장국(Competition and Markets Authority, CMA)에 의뢰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프컴의 조사 결과와 이송 결정에 대한 최종 보고서는 10월 5일 이전에 이루어질 것이다.

CMA 대변인은 "오프컴이 협의 절차를 완료한 후 필요하다고 결정할 경우, 이 분야에 대한 시장 조사를 실시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CMA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를 조사하는 가장 유명한 감시단 중 하나이다. 지난 달 CMA는 조사 범위를 클라우드 게임에만 집중하기로 좁혀 놓았다.

유럽연합은 클라우드 업체들로부터 잠재적인 독점 금지법 위반에 대한 불만을 받았다.

독일 연방카르텔청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조사를 발표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서비스의 강력한 중요성 증가를 언급했다.

오프컴은 영국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이 다른 공급 업체로 전환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으로, 데이터 이전을 위해 지불해야 하는 비용, 서로 다른 플랫폼 간 상호 운용성에 대한 기술적 제한 등을 지적했다.

또한 고객들이 다른 업체에서 더 나은 품질을 얻을 수 있을 때에도, 할인을 통해 가장 큰 기업들이 한 공급업체만 이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대변인은 "영국 클라우드 산업이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도록 보장하고, 클라우드 기술의 혁신적인 잠재력이 영국 경제 전반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이 되도록 지원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