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역대 최대인 56억3000만달러(한화 약 7조4276억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이는 신고 기준으로, 도착은 전년동기 대비 28% 감소한 33억8000만달러(약 4조4592억원)입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해외 주요 국가의 긴축 경제 기조와 고금리, 자금시장 경색 등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작년 1분기에 이어 역대 최대실적을 달성한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강감찬 투자정책관 직무대리 통해 관련 내용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외국인직접투자 신고금액과 도착금액이란 무엇인가? 도착금액이 줄어든 이유도 궁금하다
외국인직접투자로 신고된 금액이 실제로 국내에 도착하기까지, 기업별로는 어떤 투자 집행에 있어서 다양한 형태의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실제 신고금액이라고 보통 생각하는 것은 기업의 투자 의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반면에 도착금액은 실제로 투자가 이루어진 것인데요. 실제로 도착금액은 신고 대비 연간 약 60% 정도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즉 신고와 도착 사이에는 상당한 기간이 존재하고, 이는 실제 기업과 전반적인 경제의 자금 상황, 금리 상황 등이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최근의 고금리 상황이라든지 자금시장 경색 등이 투자 결정 이후에 자금이 도착하는 데 좀 늦어지게 된 요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외국인직접투자 국가별 동향은
국가별로 살펴보면 EU와 중화권의 투자가 증가한 반면, 미국과 일본 등의 투자가 감소했습니다.
미국으로부터 유입된 투자는 전년동기 대비 14% 감소한 7억5000만달러, EU는 전년동기 대비 258% 증가한 20억8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중화권은 전년동기 대비 18% 감소한 14억달러, 일본은 전년동기 대비 38% 감소한 3억달러입니다.
신고건수 기준으로는 EU, 중화권, 일본으로부터 투자가 증가했고, 미국과 기타 국가로부터의 투자는 감소했습니다.
◆ 중화권 투자가 늘었는데, 투자 분야 업종은 무엇인가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76%로 대폭 늘어 2억9000만달러, 서비스업은 약 8.4% 증가했습니다. 그린필드 투자가 주로 증가한 부분들 입니다.
◆ 미국이 IRA(인플레이션감축법)를 통해 중국 공급망 의존도를 낮추고 있는 상황인데, 중국이 이에 대응해서 한국 투자를 늘리는 것인가
보통 외국인직접투자의 경우는 단기간의 어떤 의사결정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의사결정이 필요합니다.
최근 첨단산업 분야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 부분이 국내에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실제로 글로벌 투자 환경이나 기업의 전략이 크게 변화하면 실제로 중장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칩니다.
다만 직접 예를 들면 미국의 IRA가 투자에 영향을 미쳤다, 안 미쳤다 라고 판단하기는 아직 이르지 않나 생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