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터 고성능 컴퓨팅에 사용되는 반도체 수요가 지속적으로 감소하면서 20일 발표될 대만 반도체 업체 TSMC의 1분기 순이익이 5%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이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로이터가 조사한 21명의 분석가들의 평균에 따르면,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이자 애플의 주요 공급업체인 TSMC의 1분기 순이익은 지난 1년 전의 2,027억 대만달러와 대비해 1,925억 대만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캐피털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Capital Investment Trust Corp)의 알렉스 황은 "일반적으로 비수기인 2분기를 내다봤을 때, 주요 고객들이 주문을 줄이면서 TSMC의 분기별 매출은 재고 조정의 압박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TSMC의 가장 큰 고객 중 일부인 애플, 엔비디아, AMD의 해당 분기 전망이 향상되면 빠르면 3분기에 모멘텀이 회복될 수도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아시아에서 가장 가치 있는 상장기업인 TSMC는 올해 하반기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TSMC는 2분기에 대한 가이던스를 제공하고 20일 그리니치표준시 06시에 수익 발표에 대한 이전 예측을 업데이트할 것이다.
TSMC는 이미 1분기 매출이 5,086억 3,000만 대만달러(166억9,000만달러)로,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175억 7,000만 달러 미국 달러 대비 하한선인 167억 달러에서 175억 달러 범위 내에서 예측된다.
TSMC는 1월에 2023년 자본 지출을 2022년 363억 달러에서 320억~360억 달러로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대만을 자신의 영토로 주장해 군사적 긴장 상황이 고조되는 시기에 TSMC가 생산을 대만에서 집중해 일부 투자자들을 놀라게 했다.
미국의 억만장자 워렌 버핏은 지난주 TSMC를 "환상적인 회사(fabulous company)"라고 평가하면서도 지정학적 위치로 인해 위험에 직면하고 있다고 말했다.
버핏의 투자 계열사 버크셔 해서웨이는 2022년 7월에서 9월까지 41억 달러 이상의 TSMC 주식을 샀지만, 2월에는 연말까지 보유한 주식의 86%를 매각했다고 밝혔다.
TSMC의 타이페이 상장주는 올해 약 16% 상승해, 전체 시장(타이완 주식시장)의 13% 상승률을 웃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