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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테슬라 마진보다 매출 성장 우선할 것"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마진보다 매출 증가를 우선시할 것이라며 지난해 말 시작한 가격 전쟁을 이어 갈 것을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테슬라가 공개한 올해 1·4분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테슬라의 순익은 25억 13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었으나 자동차 가격 인하 효과에 매출은 233억 2900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4% 늘었다.

테슬라는 2년 만에 가장 낮은 분기별 매출 총이익률을 기록했다. 수요 촉진하고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자동차 가격을 인하했기 때문이다.

테슬라는 1분기 자동차 부문 마진율은 공개하지 않았다.

테슬라
[AFP/연합뉴스 제공]

테슬라의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6% 하락했다.

머스크는 컨퍼런스 콜에서 분석가들에게 "자율주행 기술을 완성할 때까지는 저마진으로 대량의 차량을 판매하고, 미래에 이익을 거두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그는 경제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전기차 제조업체의 주문이 생산량을 초과했다고 말했다.

앞서 머스크는 올해 200만 대의 차량 판매를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19일에는 재확인을 거부했으며 회사의 공식 목표인 180만 대의 차량 판매를 고수했다.

테슬라는 투자자들이 예의주시하는 지표인 자동차 총마진 또한 보고하지 않았다. 머스크는 경기 부진을 정보를 공개하지 않은 이유라고 언급했다.

머스크는 테슬라가 경기 침체기에 판매 증가를 주도하고, 중국 내에서 인기 있는 BYD와 경쟁하기 위해 업계 최고의 마진을 희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승용차협회(China Passenger Car Association)에 따르면 3월 중국의 자동차 판매 증가율은 제자리걸음이었다.

인베스팅닷컴(Investing.com)의 수석 분석가 제시 코헨은 "테슬라의 걱정스러운 중국 판매 실적은 현지 EV 회사들과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차량에 대한 수요가 예상보다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라고 말했다.

테슬라는 성명을 통해 자사의 운영 마진이 다른 대형 자동체 제조업체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14명의 분석가에 따르면 이 회사는 총 19.3%의 총 마진을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 예상치인 22.4%에 미치지 못했다.

재무 최고 책임자 자카리 커크혼(Zachary Kirkhorn)은 지난 1월 테슬라가 전체 모델에서 자동차 총 마진 20%와 평균 판매 가격(ASP) 4만 7천 달러 아래로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19일, 테슬라는 1분기 ASP가 1년 전보다 감소했다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그 회사는 더 높은 가격의 모델 S와 모델 X 차량의 판매가 전 분기보다 하락했다고 말했다

분석가들은 베를린과 텍사스에 있는 새 공장에서 자동차를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히 중국에서의 가격 전쟁에 의해 압박을 받아 테슬라가 가격을 더 인하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하고 있다.

테슬라는 1분기에 143억 8,000만 달러의 기록적인 재고를 보고했다. 이는 전년 동기 66억 9,000만 달러보다 증가한 수치다.

분기 동안 1억 5,400만 달러의 현금을 소진했고, "투자 만기 수익"으로 인한 16억 달러의 이득을 제외한다면 더 소진됐을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