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8년 이후 미국 은행권을 강타한 최대 위기의 세 번째 피해자인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파산 이후 1일 몇몇 지역 은행의 주가가 하락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1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이 문을 닫으면서 은행 혼란이 발생해 예금자들이 지역 은행을 떠나게 하고, 중소형 은행들까지 위기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우려를 촉발시켰다.
KBW 은행 지수는 1일 2.7% 하락하며 세션 최저치를 기록했다.
시티즌 파이낸셜그룹(Citizens Financial Group), PNC 파이낸셜 서비스(PNC Financial Services Group), 트루이스트 파이낸셜(Truist Financial Corp), 그리고 U.S 뱅코프(U.S. Bancorp)의 주가가 3%~ 7% 사이로 하락했다.
밸리 내셔널 은행(Valley National Bank)을 소유하고 있는 밸리내셔널뱅코프(Valley National Bankcorp)는 20% 이상의 손실을 입었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조건에 따라 JP모건 체이스(JPMorgan Chase & Co)는 미국 연방 예금 보험공사(FDIC)에 106억 달러를 지불할 예정이다. FDIC는 파산한 퍼스트 리퍼브릭 은행 자산의 수령인으로 지정됐고, JP모건 체이스는 이 자산의 대부분을 매입할 예정이다.
JP모건 체이스의 주가는 2.14% 상승해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을 다우존스에서 최고 수익자로 만들었다. 옵션 시장에서는 30일 동안의 미래 주식 가격 변동을 예상한 수치인 30일 묵시적 변동성이 전주 대비 2p 하락해 대부분의 지역 은행 주식에 대해 주식 시장 참가자들이 신중해지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SPDR S&P 지역 은행 ETF의 묵시적 변동성은 예상되는 단기간 주식 가격 변동의 지표이다.
UBS 분석가 에리카 나자리안은 "이 거래는 지역 은행들이 직면한 금리, 경기 침체, 규제 역풍을 바꾸지는 않는다"라고 말했지만, 유동성에 대한 두드러진 투자자 우려를 잠재울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덧붙였다.
주택담보대출 채권 등 금리에 민감한 투자 포트폴리오에 고객 예금을 예치한 중형 은행들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통화정책 긴축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의 포트폴리오는 각 은행들의 장부에서 평가한 것보다 훨씬 더 가치가 떨어진다.
금주 정부가 시행한 퍼스트 리퍼블릭의 자산 구조조정에 대해 투자자들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반면, 월스트리트의 분석가들은 대체로 이 거래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
바클레이스(Barclays) 분석가는 "이것은 기록상 두 번째로 큰 파산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리콘 밸리 은행과 시그니처 은행과는 달리 FDIC는 대기하고 있는 구매자를 가지고 있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