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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크리에이터에 광고 판매 허용, 수익 50% 분배

틱톡이 크리에이터 그룹의 영상 뒤에 광고를 붙이고 수익의 절반을 가져갈 수 있게 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틱톡은 기존의 펄스 프로그램을 발전시킨 펄스 프리미어(Pulse Premiere)를 내놓고 크리에이터 그룹이 틱톡 게시물 바로 다음에 나오는 동영상 광고 수익의 50%를 얻게 한다는 계획이다.

펄스 프리미어는 콘데 나스트(Condé Nast), 버즈피드 및 NBC와 같은 미디어 기업이 혜택을 볼 수 있다.

기존 펄스 프로그램은 좋아요, 시청 시간 및 댓글과 같은 지표를 기반으로 작성자 게시물의 상위 4%에만 혜택을 제공했다.

펄스 프리미어는 선별돼 참여하는 게시자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광고 판매 권한을 줄 예정이라고 틱톡은 말했다.

많은 출판사들이 어려운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이로 인해 업계 전반에 걸쳐 비용 절감과 해고가 발생하고 있는 시점에,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앱에서 광고를 판매할 수 있는 기회라고 틱톡은 말했다.

틱톡은 플랫폼에 또 다른 수익 기회를 창출하고 광고주 및 게시자와의 사이트 간 관계에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틱톡의 수익 창출 제품 전략 글로벌 책임자인 레이 차오는 "우리가 어떻게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것"이라고 말했다.

틱톡
[AP/연합뉴스 제공]

새로운 프로그램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개인 정보 보호와 관련 미 정부 안보 우려로 미국 내에서 금지될 가능성이 있다는 상황에서 나왔다.

틱톡은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에 대한 주장에 반박하며 중국으로부터 미국 사업을 격리하기 위한 15억 달러 계획을 제안했다.

WSJ는 회사가 전면 금지의 위협을 경감시키면서 광고주들을 안심시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차오는 광고주들에게 이 신제품은 그들이 미디어 비용을 어디에 투자하는 지에 대해 더 많은 투명성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고주들은 젊은 사용자들에게 접근하기 위해 틱톡으로 몰리고 있다.

리서치 회사 센서 타워(Sensor Tower)에 따르면 이 앱은 전 세계적으로 40억 번 이상 다운로드되었으며, 2022년에 가장 많이 다운로드된 앱이었다. 현재 1억 5천만 명 이상의 미국인들이 틱톡을 사용하고 있다고 틱톡은 말했다.

시장조사업체 인사이더인텔리전스( Insider Intelligence)의 최근 전망에 따르면 틱톡은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2.5%의 점유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며, 미국 광고 수익은 36% 급증해 68억3,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틱톡은 여전히 디지털 광고 시장의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짧은 형식의 동영상 제공을 늘린 메타와 구글의 시장 지배력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구글은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의 추정치에 따르면 구글과 메타는 올해 미국 디지털 광고 수익의 거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게시자들은 틱톡을 브랜드를 구축하는 장소로 받아들였지만, 플랫폼에서 직접 수익을 창출할 기회가 부족하다고 아쉬워했다.

콘데 나스트(Conde Nast)의 글로벌 최고 수익 책임자인 팸 드러커 맨(Pam Drucker Mann)은 "우리는 유튜브와 정말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우리는 인스타그램과 정말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틱톡과의 파트너십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으며 틱톡의 잠재력은 상당히 크다"라고 말했다.

콘데 나스트는 이미 뷰티 시크릿이라고 불리는 시리즈를 포함해 보그와 같은 브랜드를 통해 틱톡용 콘텐츠를 만들고 있다. 그녀는 "이제 광고 기회가 생겼으니 뷰티 시크릿과 같은 성공적인 시리즈를 통해 실제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