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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주식에 베팅한 마이클 버리, 알리바바 지분 두 배 늘려

영화 "빅쇼트"로 유명한 투자 관리자 마이클 버리가 중국 주식에 크게 베팅했다.

다른 헤지펀드들의 중국 투자가 식어지는 상황에서 그는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징동닷컴과 알리바바 그룹에 대한 강세 베팅을 크게 늘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 두 종목은 그의 사이온자산운용(Scion Asset Management)의 최대 보유 종목이 됐으며, 그의 주식 포트폴리오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그의 성공은 이 회사들이 회복하고, 동시에 지정학적 위험에서 살아남는 데 달려 있다.

2008년 주택 붕괴를 예측해 유명세를 탄 버리(Burry)는 15일, 1분기 은행 혼란 동안 지역 금융기관을 매입했다고 13F 서류에서 밝혀 화제가 됐다.

그의 반전 베팅은 이뿐만이 아니다.

버리(Burry)는 중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종료한 2022년 말 알리바바와 징동닷컴을 인수한 뒤, 그는 지난 분기 두 회사의 지분을 늘렸다.

징동닷컴에 대한 지분은 3배 이상 늘어난 25만 주, 1100만 달러 가치로 포트폴리오의 11% 증가했다.

그는 또한 알리바바의 지분을 두 배로 늘려 1,000만 달러를 보유했다.

알리바바 본사 [제일재경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알리바바 본사 [제일재경 캡처/연합뉴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많은 그의 동료들은 주식을 매각하면서 신뢰를 얻었다.

13F 서류에 따르면 헤지펀드는 징동닷컴 주식을 400만 주 팔았다. 이는 4분기 동안 주식의 가치 변동을 포함한 4억 5,100만 달러의 감소는 미국 상장 기업 중 가장 큰 하락폭 중 하나였다.

나스닥 골든 드래곤 중국 지수는 월요일 랠리를 펼치며 4.1% 상승하여 2월 초 이후 최고 수준을 보였다.

여기에는 바이두, 징동닷컴 , 알리바바가 가장 크게 기여했다.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쇼핑 앱에 '대규모' 투자 약속과 미국 증권감독당국이 2022 회계연도 보고서 승인이 투자 심리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른바 재개장 거래는 실망스러운 결과를 보여줬다. MSCI 중국 지수는 경기가 모멘텀을 잃을 조짐을 보이면서 올해 들어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골드만삭스 프라임서비스 사업부 자료에 따르면 헤지펀드의 중국 주식순노출도(Net exposure)는 지난 1월 13.3%에서 10.5%로 하락했다.

징동닷컴과 알리바바도 실적이 좋지 않다.

징동닷컴은 올해 32% 감소했으며 알리바바는 사상 최대의 개혁을 진행했음에도 거의 변화가 없었다.

지난주, 징동닷컴은 역대 최저의 수익 증가 속도를 보고했다.

알리바바의 1분기 실적은 18일 발표될 예정이며, 분석가들은 매출이 3% 미만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 팬데믹과 2021년 중국 정부의 빅테크 단속이 시작되기 전의 호황기와는 거리가 먼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