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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경고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차량 광고 계획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는 전기 자동차 제조업체가 세계 경기에 면역이 없다며 테슬라가 향후 12개월 동안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16일(로이터 통신이 같은 날(현지시각) 보도했다.

머스크는 텍사스 오스틴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서 모델Y SUV가 올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차가 될 것이며, 테슬라가 오랫동안 지연해온 싸이버트럭 픽업을 올해 인도를 시작할 것이라고 재확인했다.

전기차 시장의 선두주자인 테슬라조차 힘든 시기가 올 것이라는 신호로 머스크는 회사가 이전에는 하지 않았던 차량 광고를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약간의 광고를 해보고 어떻게 진행되는지 볼 것이다"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테슬라는 세계 경제 환경에 면역이 되지 않았다. 나는 적어도 앞으로 12개월 동안 거시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 주주들은 회사의 공동 설립자이자 전 최고 기술 책임자인 JB 스트라우벨(JB Straubel)을 이사회에 임명하기로 투표했다. 의결권자문회사인 글래스 루이스(Glass Lewis)는 스트라우벨의 독립성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투자자들에게 그의 임명에 반대표를 던질 것을 촉구했다.

딥워터 자산운용(Deepwater Asset Management)의 진 먼스터(Gene Munster) 매니징 파트너는 배터리 재활용 및 자재업체 레드우드 머티리얼즈((Redwood Materials)의 최고경영자 스트라우벨이 머스크의 잠재적 후계자로 꼽히고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연합뉴스 제공]

주주들은 머스크에 대한 승계 계획을 수립하려는 보고서를 발간하자는 제안도 거부했다.

머스크는 명확한 후계자 부재, 수요약화 및 일부 신규 모델의 지연, 그리고 그가 10월에 인수한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위터에 대한 관여 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를 해소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아왔다.

머스크는 16일 "트위터의 생존을 보장하기 위해 대규모 심장 개복수술을 해야 했기 때문에 단기적인 혼란이 있었다"라고 말했다.

지난주 그는 NBC유니버설의 전 광고 책임자인 린다 야카리노(Linda Yaccarino)가 그의 뒤를 이어 트위터 CEO가 될 것이며, 머스크는 테슬라에서 제품과 기술에 집중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머스크는 지난 4월 테슬라가 공격적인 가격 인하로 마진 목표를 놓치자, 이익보다 매출 성장을 우선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는 21일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머스크가 개인적으로 승인하지 않는 한 계약직을 포함해 새로운 고용을 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임원들에게 채용 요청을 제출하기 전에 신중하게 생각하라고 요청했다.

머스크는 이 자리에서 테슬라가 수요에 따라 연간 25만대의 사이버 트럭을 생산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테슬라가 올해 차세대 로드스터 스포츠카의 엔지니어링과 디자인을 완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내년에 생산을 시작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