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1분기 경제가 팬데믹 규제 완화 이후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예상보다 빠른 속도의 성장을 보였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날 내각부 자료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1분기 1.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말 기술적 경기 침체 이후 3분기 만에 가장 강력한 성장률이다. 1분기 경제성장률은 애널리스트의 성장률 예상치인 0.8%를 상회했다.
예상치를 넘는 개인 소비와 기업의 지출이 1분기 성장의 주요 원동력으로는 꼽힌다.
반면 무역은 전체 수치를 끌어 내렸다.
다케다 아쓰시(Atsushi Takeda) 이토추연구소(Itochu Research Institute)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수가 회복되고 노동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기업들은 투자 없이는 사업을 할 수 없다. 기업의 자본 투자 계획은 단기적으로 변하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예상보다 강한 성장은 일본의 경제 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기시다 후미오 총리에게 조기 선거를 고려할 여지가 더 커질 수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번 주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성공적인 정상회담은 그의 지지율을 추가로 높일 수 있다.
세계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예상보다 빠르게 성장하는 경제는 일본은행에 얼마간의 안도감을 줄 것으로 보인다.
새로 취임한 우에다 가즈오 총재가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 임금 및 물가에 대해 숙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부 시장 참가자들과 경제학자들은 우에다 총리가 4월에 요청한 검토가 완료되기 전에 정책을 조정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예상을 상회하는 결과가 나오면서 일본은행이 10년 간의 공격적 통화 완화 정책을 끝내고 정상화에 들어갈 수 있다는 추측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은행의 우에다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하지 않고 있다며 통화 완화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