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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10억 파운드 반도체 투자…반도체 산업 강화

영국이 국내 산업 및 칩 공급망 강화를 목표로 반도체 부문에 10억 파운드(약 1조 6519억원)의 투자를 발표했다고 19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 전략은 자동차에서 스마트폰, 세탁기에 이르기까지 모든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있어 영국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영국 혁신 및 기술부(DSIT)는밝혔다.

리시 수낵 총리는 성명에서 "우리의 새로운 전략은 연구 및 설계와 같은, 우리의 강점에 주력해 글로벌 무대에서 경쟁 우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라고 말했다.

영국은 2023-25년에 2억 파운드(약 3303억 8200만원)를 투자하고, 향후 10년 동안 최대 10억 파운드까지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수낵 총리는 G7 국가 정상 회의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이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연구 협력 및 공급망 강화를 위한 "반도체 파트너십"을 합의했다. 영국도 한국과 비슷한 협정을 맺었다.

수낵 총리
[AFP/연합뉴스 제공]

영국은 가을까지 칩 제조 부문에 대한 투자 지원 계획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영국의 전략의 초점은 반도체 제조보다 설계와 연구에 중점을 뒀다.

영국의 전략은 현재는 완화되기 시작했지만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적인 칩 부족으로 광범위한 산업 및 자동차 생산이 타격을 입은 후에 나온 것이다.

미국은 작년에 527억 달러(70조 2385억원)의 칩 보조금을 발표했으며, 유럽연합의 반도체 법안은 약 430억 유로(61조 6890억원)의 투자를 제안했다. 일본, 인도,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들도 최근 몇 년 동안 자체적인 반도체 전략을 발표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부분적으로는 칩 부족에 대응하고 부분적으로는 중국 기술 노력과 더 잘 경쟁하기 위한 것으로 영국 정부가 더 빨리 움직이도록 자극이 됐다.

지난해 의원들로 구성된 패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영국은 반도체에 대한 전체 공급망(end-to-end supply chain)의 부재로 인해 특히 중국이 대만을 침공할 경우와 같이 미래 칩 공급 중단에 취약하다고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