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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CEO, 클라우드 게임에 기술적 장벽 지속

요시다 켄이치로 소니 최고 경영자는 클라우드 게임의 발전을 지켜보고 있으며, 향후 언젠가는 이를 위해 인공지능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4일 파이낸셜타임즈(FT)는 보도했다.

요시다 CEO는 FT와 인터뷰에서 클라우드 게임이 여전히 기술적으로 매우 까다롭다고 경고하면서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이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스트리밍 모델 개발을 가로막는 주요 장애물로 잠재적인 지연과 한가한 시간대에 서버를 계속 가동하는 데 따른 비용 비효율성 등의 어려움을 꼽았다.

그는 대부분의 사용자가 여전히 스트리밍 게임 대신 콘솔이나 게임용 PC를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시다 켄이치로 CEO는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가 막대한 투자를 한 기술로 빠르게 전환하는 콘솔 제조업체에 대한 위험을 경고했다.

온라이브와 알파벳의 스타디아 같은 독립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는 실패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패스 구독 서비스는 성장하고 있다.

그는 인터뷰에서 플레이스테이션 제작자는 향후에도 인터넷을 통한 게임 스트리밍을 위해 '다양한 옵션을 연구할 것이며, 클라우드 게임을 향상시키기 위해 인공 지능 에이전트인 GT소피(GT Sophy)를 활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요시다 CEO는 "클라우드 자체는 놀라운 비즈니스 모델이라고 생각하지만 게임과 관련해서는 기술적 어려움이 많다"라고 말하며 게이머가 요구하는 빠른 응답 시간인 레이턴시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게임 산업을 재편하려는 다양한 시도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용자가 인터넷 연결 및 서버 속도 저하로 인한 지연을 우려하여 콘솔이나 고사양 게임용 PC에서 인터넷을 통한 스트리밍 게임으로 전환하지 않고 있다.

소니
[AP/연합뉴스 제공]

지난 1월, 대부분의 게임 제작사가 자사의 인기 타이틀을 플랫폼에서 제공하는 것을 주저하자 구글은 스타디아 스트리밍 서비스를 중단했다.

소니는 2012년에 클라우드 게임 회사인 가이카이를 3억 8,000만 달러에 인수한 후 경쟁사인 온라이브의 기술까지 인수하며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한 최초의 대기업 중 하나였다.

요시다 CEO는 소니가 자동차 레이싱 시뮬레이터 그란 투리스모에서 인간 경쟁자를 이기는 방법을 배우기 위해 조용한 시간에 GT 소피(Sophy)를 실행하여 대응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도쿄의 본사에서 "클라우드 게임의 어두운 시간은 구글뿐만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에게도 문제였지만, 우리는 그 (조용한) 시간을 AI 학습에 활용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콜 오브 듀티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게임 프랜차이즈의 퍼블리셔인 액티비전(Activision)을 75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것에 대해 소니가 예상하는 영향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소니는 콘솔을 넘어 모바일 게임으로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앞으로 몇 달 안에 클라우드 게임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