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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추상미술의 거장, 오진국화백 아트불청담 갤러리 초대기획전

- 오진국 화백 시민기자단과 대화의 시간 가져
- 2024년 중동 진출을 준비하며 각국 대사 등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 마련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 현대추상미술의 거장인 오진국 화백의 기획초대전이 아트불 청담갤러리에서 9월 4일부터 2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오진국 화백이 2024년 UAE(아랍에미리트연합),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진출을 준비하며, 각국 대사 등 외교관, 교민회 간부들을 초대하여 작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전시회 오프닝에는 이민섭 전 문화체육부를 장관을 비롯하여, 박동선 파킹턴인터내셔널 회장, 김순옥 한국미술진흥원장, 주혜란 의학박사, 엄기영 전 MBC사장, 허진효 블랙골드홀딩스 회장, 김숙 전 UN대사, 한국노조 이충재 위원장, 문훈숙 유니버설 발레단 이사장, 이지명 한국창작오페라단 단장 등 많은 유명 인사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오진국화백 아트불청담 갤러리 초대기획전

오진국 화백과 시민기자단과의 대화시간에는 많은 질문과 답변이 이어졌다.

Q. 작가님은 풍경, 정물, 인물 같은 구상작품에서 반추상, 추상같은 비구상작품에 이르기까지 장르를 넘나드는 창작 활동을 하신 분인데 어느 날부터 추상작업에만 전념하신다. 그 이유와 작가님이 생각하는 추상의 의미는?

▶오진국 : 2001년부터 2022년까지 6천여 점 작품을 작업했다. 한국 전통의 한지 중심의 추상 작업을 한 지는 5년 정도 된다. 앞으로 옻칠, 자개 공부, 염색 공부도 할 것이고 일반 물감으로는 도저히 낼 수 없는 한국 전통의 자연 날염 색깔 등을 더 많이 삽입하여 재료의 다양성에 크게 활용할 계획이다. 바로 이러한 한국 재료와 소재들이 세계화의 첨병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

Q. 이번 전시회에서 보여주신 작품 대부분의 재료가 한지를 중심으로 작업하신 작품들인데 작가만의 노하우나 특별한 의도, 이유가 있는지..

▶오진국 : 한지를 사용하지만 나는 전통 서양화가이다. 한지를 쓰는 이유는 질감 때문이다. 한지의 특성을 살리려는 것이 아니라 입체감을 주기 위해서 한지를 사용한다. 나는 우리나라에서 디지털 아트를 제일 먼저 시작한 사람인데 디지털 아트가 평면인 것에 비해 지금의 작품들은 한지의 질감을 입체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1년 후 어떤 변신을 더 할지 알 수 없지만, 지금의 한지를 기본 베이스로 한 작업을 바탕으로 다양한 재료로 작업에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것이다.

Q. 1년 12개월을 담은 12점의 시리즈 작품을 비롯하여, 천지창조 7편, 포시즌 4편 등 대작 시리즈물로 작업을 많이 하신다. 워낙 가격대가 높다 보니 그 시리즈 전체를 판매하기 어려울 것 같은데..

▶오진국 : 개인이 시리즈 작품을 구매하여 소장하기는 힘들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한, 두 점 사고파는 미술시장 외에 해외에는 규모가 큰 미술시장이 존재한다. 여기 전시된 30여 점의 작품들이 한 번에 다 판매될 것이라 확신한다. 다만 그 시장이 다를 뿐이다.

오진국화백

Q. 여기에 진열되어있는 작품이 대략 30점 정도로 보인다. 전체 작품 호수 합계가 3,000호를 넘는 것으로 나와 있다. 평균 잡아도 100호를 넘는 대작 중심의 작업을 하는데 일반 개인 소장에는 크기와 가격대 면에서 아무래도 일반 작가와 판매 경쟁에서 불리하지 않을지..

▶오진국 : 그림을 그리는 것과 작품 판매는 별개의 일이다. 작가는 초심을 잃지 않고 끊임없이 그림을 그려야 한다. 그림을 그리는데 많은 제작비가 필요하다. 물감을 비롯하여 재료비, 액자비용까지 수월찮게 비용이 들어간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열심히 그림을 그리다 보면 이런 대작들이 빛을 볼 날이 반드시 있을 것이다.

Q. 지금까지 보아온 오진국 작가님의 작품세계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오진국 : 작가의 일상은 자전거를 타는 것과 같다. 페달을 놓치면 끝이다. 다른 사람들은 천천히 쉬면서 작업을 하라고 하지만, 최고의 휴식은 작업이다. 쉬지 않고 일할 때가 가장 즐겁고 보람 있다. 화가는 피아니스트나 바이올리니스트와 달리 죽기 마지막 두 시간 전까지 낙서라도 할 수 있다. 오히려 나이가 들면 몸값이 올라가는 상당히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한다. 누군가는 나에게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지 묻는 분들이 있는데 그건 나도 모른다. 그냥 운명처럼 그렇게 할 뿐이다. 죽을 때까지 그림 그리는 페달을 멈추는 일은 없을 것이다.

Q. 작가님이 꿈꾸시는 향후의 계획은 어떤 것이 있으며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의 조력이 필요할지..

▶오진국 : 내 나이가 일흔 중반을 바라보지만 나는 잃지 않은 꿈과 목표를 가지고 일한다. 그 첫 번째는 미술관을 짓는 것이다. 미술관에서 그림 작업도 하고 그림도 가르치고 공연도 하는 복합문화공간이다. 이미 설계까지 다 해놓았는데 지자체와 협의를 하는 중이다. 두 번째는 나의 그림을 소장한 사람들이 구매 때보다 최소 5배 이상의 가격이 올라 소장가치와 재테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작가가 되도록 열심히 노력하는 것이다. 연륜이 높아질수록 작가의 작품 가격도 올라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지만 나이만 많다고 그림값이 올라가던가? 나는 그 노하우를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다.

이번 전시를 준비한 오진국 화백은 “2024년 중동 진출을 위해 며칠 전 중동 미술시장을 탐방하고 왔다. 이를 위해 앞으로 500호 이상의 대형 작품들도 창작할 예정이다. 중동 진출을 계기로 시리즈 대형 작품들이 제대로 된 작품 가격을 받고 K-아트 한국 화가로도 이름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시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