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독감 무료 예방접종이 시작됐습니다.
질병관리청은 20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독감(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하는데요.
올해는 지속적으로 인플루엔자가 유행하고 있어 인플루엔자 감염 시 중증화가 될 가능성이 높은 65세 이상 어르신, 임신부, 어린이의 경우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중요한 상황입니다. 관련 내용들 정리해 봅니다. <편집자 주>
◆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6개월 이상 부터 13세 어린이(2010년 1월1일∼2023년 8월31일 출생자), 임신부, 65세 이상 어르신(1958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이 국가지원 대상입니다.
◆ 무료접종 대상이 아닌 경우는 못 맞는 것인가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이 아닌 경우 가까운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시행 의료기관에서 유료로 접종 가능하므로, 접종 가능 여부 확인 후 방문하면 됩니다. 가격은 병원마다 조금씩 다른데요, 평균 3~4만원 수준입니다.
일부 지자체는 개별적으로 독감 예방접종 비용 추가 지원사업을 운영하고 있으므로, 해당 사업 시행 여부 및 본인이 대상자에 해당하는지는 관할 보건소로 문의가 필요합니다.
경기도 성남시의 경우 92만여명의 모든 시민에게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합니다. 민선 8기 신상진 시장 공약사업에 따라, 14~64세의 경우 10월20일부터 내년 4월30일까지 접종이 이뤄집니다.
부산시는 사회복지 시설 입소자, 생계·의료급여 수급권자, 중증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사회적 보호 대상에 대해 10월19일부터 독감 무료 예방접종을 합니다.
◆ 독감 예방접종 하면 감염을 100% 예방할 수 있는가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는데 건강한 성인은 접종으로 70~90% 예방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효과는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백신은 감염 예방 이외에도 중증과 사망 위험을 낮추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별 접종 시기는
우선 2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6개월~9세 미만)가 20일부터 시작됐습니다.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생후 6개월∼9세미만 어린이 중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을 처음 받는 경우 ▲2023년 6월 30일까지 인플루엔자 백신을 총 1회만 접종한 경우입니다. 이들은 1차 접종 4주 후 2차 접종을 받게 됩니다.
1회 접종 대상 어린이(생후6개월~13세) 및 임신부는 10월5일부터입니다.
75세 이상 어르신(1948년12월31일 이전 출생)은 10월11일부터, 70~74세 어르신(1949년1월1일~1953년12월31일 출생)은 10월16일, 65~69세 어르신(1954년1월1일~1958년12월31일 출생)은 10월19일부터입니다.
◆ 연령에 따라 무료 독감 예방접종 시작일이 다른 이유는
어린이 접종은 2회 접종대상자가 유행 전 접종을 완료할 수 있도록 먼저 시작되고, 1회 접종대상자는 유행시기 등을 고려하여 10월에 사업이 시작됩니다.
어르신 접종의 경우 접종 초기 쏠림현상과 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하여, 연령에 따라 접종 시작일을 구분했습니다.
◆ 독감 예방접종률은 어느정도인가
65세 이상 어르신의 접종률이 가장 높은 편인데요. 2020년 73.0%, 2021년 80.5%, 2022년 81.9%로 매년 늘었습니다. 올해 방역 당국의 목표접종률은 82%(815만명)입니다.
다음으로 13세 이하 어린이는 2020년 72.7%, 2021년 73.8%, 2022년 71.0%로 70%대 초반 수준을 보이고 있습니다. 올해 목표접종률은 75%(386만명)입니다.
임신부의 경우는 2020년 47.8%, 2021년 54.2%, 2022년 50.4%였습니다. 올해 목표접종률은 55%(14만명)입니다.
◆ 독감 무료 예방접종은 어디에서 받을 수 있는가
주소지와 관계없이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지정의료기관에서 접종 가능합니다.
지정 의료기관 확인은 관할보건소에 문의하거나,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http://nip.kdca.go.kr)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접종인원 분산을 위해 독감 예방접종은 1일 예진의사 1인당 100명 접종으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다만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이와는 별도로 시행 가능합니다.
◆ 코로나19 백신과 독감 백신 동시접종이 가능한가
코로나19 예방접종은 독감 백신과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다만, 동시에 접종을 하는 경우 각각 다른 부위에 접종을 해야합니다.
두 가지의 백신을 모두 맞은 경우 두 질병을 각각 예방할 수 있습니다.
◆ 독감 무료백신과 유료백신의 종류는 다른가
다르지 않습니다.
독감 백신 중 일부는 국가에서 조달구매를 통해 구매하여 배포하고(무료접종), 일부는 지정의료기관에서 제조사를 통해 직접 구매(유료접종)하고 있습니다.
즉, 구매 방법 차이만 있습니다.
◆ 독감 백신 종류가 다양한데, 어떤 백신을 맞는 것이 효과가 좋은가
모든 백신의 효과는 동일합니다.
접종 후 약 2주가 지나면 방어 항체가 형성되며, 백신과 유행 바이러스의 일치 정도, 개인 면역 등에 따라 효과에 차이가 있습니다.
◆ 어린이 중 계란 아니필락시스나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는 독감 백신을 맞을 수 없는가
계란 아나필락시스 또는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는 세포배양 백신으로 예방접종이 가능합니다.
계란 아나필락시스는 계란으로 인해 기도, 호흡, 순환기 문제와 피부 또는 점막변화(가려움증, 홍조, 두드러기, 혈관부종)가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또 계란 섭취 후 두드러기 외 호흡곤란, 혈관부종, 반복적인 구토 등으로 인해 진단 및 치료를 받은 경우 중증 계란 알레르기가 있다고 봅니다.
해당 어린이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는 의료인의 지도 하에 예방접종 시행을 권장하며, 지정의료기관에 접종 가능 여부를 사전 확인 후 방문하면 됩니다.
작년에는 독감 세포배양 백신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보건소 및 위탁의료기관을 지정하여 접종을 시행했는데요.
이번에는 국내 제조사에서 세포배양 백신을 생산 및 공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가능합니다.
◆ 독감 예방접종 후 부작용이 있는가
독감 예방접종 후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 접종 부위 발적과 통증이 있습니다.
대부분 1∼2일 이내에 사라집니다.
예방접종 받은 후 이상반응이 생겼을 경우 예방접종 도우미 누리집(http://nip.kdca.go.kr)에서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 방법은 '안전한 예방접종' → '이상반응 신고제도 안내' → '이상반응 신고하기로' 들어가면 됩니다.
독감 무료 예방접종 대상자가 접종 후 이상반응으로 인해 진료비 등이 발생한 경우, 관할 보건소를 통해 5년 이내로 피해보상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인과성이 인정되는 경우 피해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