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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 등 유통기업들 3분기 실적도 흐림

2010년 창업한 쿠팡이 올해 첫 연간 흑자 달성을 향해 질주하는 가운데 롯데·신세계·현대 등 전통 유통 강자들은 올해 3분기에 실적 개선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망된다.

2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 기업들은 올해 3분기 실적을 다음 달 초중순에 발표한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1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4곳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집계한 결과 롯데쇼핑의 3분기 매출은 3조7천592억원, 영업이익은 1천414억원으로 각각 추정됐다.

롯데쇼핑 3분기 매출 추정치는 작년 동기 대비 6.33%, 영업이익은 5.8% 각각 감소한 수준이다.

통합소싱 효과를 내는 마트·슈퍼 부문과 경영 효율화 작업 중인 이커머스·하이마트 영업이익은 2분기와 마찬가지로 늘겠지만, 백화점 영업이익이 18% 이상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을 끌어내린 것으로 추정됐다.

백화점 실적 부진은 소비 침체와 해외여행 증가로 판매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데다, 평년 대비 따뜻한 날씨 때문에 지난 달 가을 의류 판매가 좋지 못한 탓으로 분석됐다.

백화점과 면세점 사업 부문이 포함된 신세계의 3분기 매출은 증권사 8곳의 전망치 평균이 1조5천715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천417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는 작년 동기 대비 19.62%, 7.39% 각각 줄어든 수준이다.

신세계도 백화점 부문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20% 안팎 감소하면서 전체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백화점
[연합뉴스 제공]

이는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른 '역기저'의 그늘 속에 수요 둔화와 더운 날씨의 영향으로, 명품과 패션 모두 매출 감소세가 뚜렷했기 때문이다.

면세점은 인천공항 1터미널 운영 종료로 영업 면적이 전 분기 대비 50% 축소된 영향을 받았다.

증권사 8곳이 내놓은 백화점·면세점·지누스가 포함된 현대백화점의 3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은 각각 1조782억원, 833억원이었다.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21.42%, 영업이익은 9.65% 각각 줄어든 수준이다.

백화점 부문만 보면 매출은 작년 동기와 비슷하지만, 영업이익은 10% 안팎 감소하고, 매트리스·가구 기업 지누스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신규 공항 면세점 오픈과 시내점 영업 개선으로 2018년 면세사업 개시 이후 첫 분기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