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세상과 사람과 바람과 통(通)하는 세계적인 건축가 윤경식((주)한국건축 KACI회장)이 주최하는 ‘2023 청담헌 The last Forum’이 경기도 가평 청평호반에 있는 건축디자인 스튜디오 淸談軒(청담헌)에서 열렸다.
건축가, 윤경식 회장은 지난 35년 이상,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설계로 전통미와 현대적인 세련미를 조화롭게 구현하는 건축 기법으로 명망 높은 국제건축상을 23차례나 수상한 건축가이다.
철학과 인문학과 미학, 그리고 건축을 동일한 내면을 지닌 대상으로 생각하는 건축가이고, 가장 한국적인 것과 가장 세계적인 것 그리고 가장 새로운 것과 변하지 않는 것들이 어디에서 만나는지 고민하며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고 있는 <건축 사상가>이기도 하다.
종이 기둥으로 철학학교, 미술관, 명상원과 교회를 지었고, 3차원 목구조로 내화구조를 인정받기도 했다. 작품 <해슬리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는 최근 영국 BBC에서 고른 <현존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장 10곳>에 뽑혔고 뉴욕타임스의 죽기 전에 꼭 가 봐야 할 곳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특히, 독일에서 개최되는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 디자인 어워드인 iF Design Award에서 <사랑빚는교회> <백양사 영혼의 힐링하우스> <도선사 소울포레스트>로 3관왕을 수상한 세계적인 건축가이다.
이번 포럼은 2023 세 번째 포럼으로 「건축, 인문, 예술 그리고 단풍연가」라는 타이틀로 작년 강릉 경포에 난 산불로 전소된 비구니 사찰의 인월사 재범스님을 비롯해 강화자 베세토 오페라단 단장, 배국희 LA민주평통 수석부회장, 고성균 전 육사교장, 국제로타리 3650지구 손봉락 전 총재 등 70여 명의 문화예술, 교육, 사회, 종교 각 분야의 인사들이 참석했다.
포럼 식순은 세계적인 건축상을 23회 수상한 윤경식 회장의 건축특강과 사찰요리 만찬, 전율의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박성희와 기적의 중창단 ‘노비따스 미라클', 독일 팔루카 국립무용대 출신의 현대무용가 이수진의 공연이 펼쳐졌다.
건축특강은 윤 회장이 설계 중인 <인월사 담마센터>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했다. 초승달을 닮은 부처님 눈썹, 까르마의 거울, 12연기스투파에 대해 소개했다.
다음은 윤경식 회장의 건축철학에 대한 강의내용이다.
-인드라망(Indra’s Net)과 페이스북 친구들의 의미
▶인드라망은 불교의 근본원리인 연기법의 배경이 되는 것이다. 이 세상은 끝이 없는 넓은 그물과 같고 그 이음새는 보석 구슬로 되어있다. 거기서 나오는 빛들이 서로를 비추고 중첩되면서 이 세상을 거대하게 엮고 있는 모습은 지금 우리가 사는 인간 세상의 모습이다.
독립적으로 살아가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서로 연결된 인간관계로서 서로 비추고 있는 밀접한 관계라는 것이다. 인드라망을 표현한 그림과 페이스북의 개념도를 보면 놀라우리만치 똑같다. 고대의 인드라망이 현대의 페이스북 망으로 나타난 것이다.
-청담헌 포럼은 창조적 건축과 인문, 예술에서 비롯된 날갯짓
▶21세기 한국 사회는 뭐니 뭐니해도 창의성과 상상력을 애타게 갈구하는 시대이다.
늘 남을 모델 삼고 남을 흉내 내고 죽기 살기의 경쟁심으로 2등까지 따라붙는 데는 선수가 된 우리나라가, 이젠 우리가 하나의 장르를 창출하고 선도국가로 나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창조적 건축과 인문 그리고 예술에서 찾아보려는 날갯짓이 바로 청담헌 포럼이다.
세 번의 청담헌 포럼에 참석하신 200여 분의 페친들이 만들어낸 온갖 몸짓들은 잔잔한 감동으로 우리를 인연으로 엮어주었다.
그 빛나는 보석 구슬들이 청담헌에 모였다. 멀리 부산, 대구, 경주, 당진, 충주, 서울, 미국에서 약 60여 명의 페이스북 친구들이 서로서로 빛을 발하며 놀라운 만남을 가졌다.
참석자 전원을 위해 특별히 만든 소개 영상에 즐거워했고, 건축가의 건축철학 특강과 사찰에서 정성껏 준비한 도시락과 화이트와인과 멋진 공연으로 청평호의 절경을 만끽했다. 참석자들을 위해 제작한 세계 수상작 건축물 메탈 액자를 선물했다.
-세계건축상 23회 수상
▶2022년 단독주택인 ’홍성 한송헌(閑松軒)‘이 세계적 권위의 건축상을 받았다. 미국LA에서 창설된 ’건축명장상(建築名匠賞, Architecture Master Prize(AMP))과 세계건축상(World Architecture Award) 대상을 받았다.
2019년 백양사 <영혼의 힐링하우스>와 2021년 도선사 <소울포레스트>는 종교건축으로서는 처음으로 세계 최고디자인상인 IF Design Award, World Architecture Award 대상, International Architecture Award 대상 등 주요 국제건축상 3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2020년 철학자 최진석의 ‘함평 호접몽가’와 ‘여주 명상의 집’ 2관왕 수상
2016년 정각사 미래탑 ‘허공의 붓다’ 세계건축상과 국제건축상 수상
2021년 장성군 상무대에 지어진 군인들을 위한 명상센터 2관왕 수상
2010년 해슬리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는 BBC ‘현존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장 10곳’과 Newyork Times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명소’에 선정되었고, 2012년 힐마루 클럽하우스, 2013년 IK 100년 사옥도 세계건축상을 받았다.
전 세계 수십 개국의 건축가가 출품한 제35회 세계건축상의 완성된 건축물 부문에서, 한국인 건축가로서는 최초로 한 대회에서 2개 작품이 대상에 선정됐다.
2020 독일 IF Design Award에서도 <사랑빚는 교회>와 <백양사, 영혼의 힐링하우스>로 2관왕의 영예를 안았다.
명망 높고 존경받는 World Architecture Award는 현대 건축 담론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이고 주목할만한 프로젝트를 조명하고 시상한다.
-건축철학, 直心(직심)으로 용기 있게 다가가서 얻어내는 통찰
▶창의적인 영감을 얻는 방법은 ‘직심(直心)’ 이다. 직심은 '툭', 어느 순간 즉시 떠오르는 마음이다. 창의력은 이해와 분석이 아니고 감각과 용기이다. 나의 건축 작업은 ‘직심’으로 한 것이 전부다. 명사적인 삶이 아닌 동사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 그동안 쌓아온 개념, 이론에 갇힌 마음을 비우면 삶을 더 깊고 넓게 볼 수 있으며, 거기에서 창의력이 나온다.
-인월사 담마센터에 대한 건축철학
▶지난 4월 강릉 산불로 경포대 인근 인월사 비구니 사찰이 흔적도 없이 다 타버렸다. 50여 년을 지켜온 수행 사찰인 위빠사나 명상원도 전소되어 전 불교계가 마음 아파한 뉴스를 보았는데, 비구니 스님 두 분이 청담헌에 찾아왔다.
재범스님은 “그렇지 않아도 오래돼서 재건축 대상이었는데, 부처님께서 건축가 윤경식을 찾아가라고 인연의 길을 마련하신 것이 틀림없다”라고 전했다.
“덜 종교적인 더 부처 닮은” 인류에게 사랑받는 새로운 믿음의 종교건축을 설계했다.
“건축가 윤경식은 앞으로도 백지에서 창조해내는 처음 보는 건축들을 꾸준히 생산할 것이다. 호접몽가 지붕의 날개 한 짝은, 은유적이다. 저 아름다운 나비는 누군가가 다른 날개 한 짝이 되어 함께 저어주어야 온전히 비상할 수 있다. 날개 한 짝이 선도하는 창조력이라면, 다른 날개 한 짝은 그것에 공명하고 함께 몸짓을 보탤 수 있는 이 땅의 창조적 인프라이리라.”<빈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