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옥상 온실이 국내 첫 선을 보였다.
16일 한국기계연구원에 따르면, 연구팀은 건물 에너지와 온실 에너지를 통합 제어하는 '액티브 에너지 교환기술'을 개발해 적용한 건물 일체형 옥상 온실을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
이번 실증연구에는 한국건설기술연구원, 건축공간연구원 등 정부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해 기업과 대학, 협회 등 17개 기관이 참여했다.
옥상 온실은 면적 200㎡ 규모로 건물에 전원을 공급하는 분산 전원장치를 설치하고 여기서 나오는 에너지를 온실과 건물이 공유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건물 옥상 온실 전경. [연합뉴스 제공]
건물 자체의 이산화탄소와 발전기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를 공급하고, 전기를 만들면서 나오는 열도 자체적으로 소모하는 것이다.
현재 첫 작물을 키우는 단계로, 연구팀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냉난방 에너지 20% 절감, 온실가스 30% 감축, 작물 생산성 20% 증가가 기대된다.
특히 향후 주민들을 위한 리빙랩(이용자 참여형 일상생활 실험실)과 복지 공간 활용 등 도시농업을 통한 사회적 가치를 지닌 공간으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작물 또한 산지와 소비처가 가까워져 수송과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고, 신선한 작물도 바로 제공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