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털실과 물티슈로 그려낸 사랑, 이별, 술, 꿈 그리고 사람
-홍하트 작가의 < Growing up > 展 전시 화제
-인사동 구구갤러리서 12월 11일까지 열려
구구갤러리는 특별기획초대전 홍하트의 “Growing up” 전을 연다. 홍하트는 정연홍작가의 필명이다. 홍하트(Hong Heart)는 弘 Heart(넓은 마음), 홍 He Art(홍 그는 예술)의 중의적 의미를 담고 있다.
해맑은 소년과도 같고 항상 사랑을 꿈꾸는 홍하트 작가는 순수미술 전공자가 아니며, 대학을 중퇴하고 그림을 계속 그려온 터라 뚜렷한 계보나 학맥이 없다. 그래서 독고다이처럼 자기만의 그림 세계를 만들어 올 수 있었다.
사랑ㆍ이별ㆍ술ㆍ만남ㆍ관계ㆍ꿈ㆍ희망ㆍ미래ㆍ쉼ㆍ예술ㆍ작가ㆍ사람 등 흔히 우리 주변에서 만나고 체험하는 소재들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독특하게 풀어낸다. 그의 작품뿐만 아니라, 작품들의 제목을 보면 그 독창성을 잘 느낄 수 있고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털실과 물티슈는 그의 작품의 주된 재료이다.
드로잉을 따로 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 머리 속에서 생성된 추억과 학습의 형태를 털실로 윤곽을 잡은 후 배경이나 면 처리를 할 때는 물감을 칠해놓은 물티슈를 자연스럽게 활용한다.
거기에 인물의 표정이나 피사체의 내부 면들을 이쑤시개 같은 가는 도구로 긁어냄으로써 독특한 화풍이 만들어진다
일반 팝아트의 작품들과의 차이점이 거기에서 나온다.
가볍게 물감 몇 번의 터치로 끝나는 작업이 아니다. 더욱이 요즈음은 작업의 밀도를 심각히 고려하는 터라 예전에 비해 완성작품 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작품 하나하나의 귀함과 소중함을 드디어 체감하고 진정한 작가로 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주관하는 구구갤러리 구자민대표는 “이번 전시 타이틀이 그로잉 업(Growing up)이다. ‘성장하다’, ‘자라나다’ 정도로 해석하면 될듯하다. 이번 전시의 작품들은 성장통을 거치고 좀 더 단단한 본연의 정연홍으로 다가오고 있다. 원점인 줄 알았지만 그는 성장했고, 그 성장의 중심으로 달려가고 있다. 이제부터 홍하트의 그림은 한층 더 성숙해질 것이다. 홍하트의 “Growing up 그로잉업”은 이제부터 ”Jump up 점프 업”을 향할 것이다.”라며 홍하트 작가를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