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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2∼3월 물가 3%내외 상승 가능성"

-1월 소비자물가 2.8%, 근원물가 2.5%
-농축수산물 할인지원 예산 100억원 추가투입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지표상 경기회복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부문별 온도차가 커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민간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 ▶수소산업 현장중심 규제혁신 방안, ▶유럽연합(EU)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동향 및 기업대응역량 제고방안, ▶한식산업 국제(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설 민생안정대책 이행실적 및 향후 계획,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논의했다.

최 부총리는 "1월 소비자물가는 2.8%를 기록했고 추세적 물가인 근원물가도 2.5%까지 하락했다.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사과·배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100억원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도 8천톤(t) 확대해 향후 수급 불안에도 미리 대비하기로 했다.

최 부총리는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 특히 사과, 배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수산물 할인 지원 예산으로 100억원을 추가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부총리
[연합뉴스 제공]

또 이달 안에 1조 5천억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이자 환급을 시작하고 3월까지 광역급행철도(GTX)-에이(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 비(B)노선 착공과 함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중점 지원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국민·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거나 타당성이 줄어든 부담금도 합리적으로 정비한다. 정부는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늦어도 다음 달 중으로 구체적인 부담금 정비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최 부총리는 "주거·교통·일자리·자산형성·생활규제 등 민생과 직결되는 과제를 전 부처가 한 팀이 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시급한 민생법안들을 2월 중 통과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이와 함께, 경복궁, 창덕궁 등 고궁 야간탐방 프로그램 횟수를 늘리고, 토요일에운영하는 운전면허 시험장을 15개소로 확대하며, 국립공원 내 44개 야영장 예약을추첨제로 개편하는 등 공공기관의 대국민 서비스 12종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