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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갤러리 설 특별기획 <엄마> 박남 초대전

-격동기를 살아낸 우리들의 어머니, 박남 작가가 그려낸 ‘엄마 展’
-1. 31 ~ 2. 12까지 구구갤러리 인사동에서 열려

[포스터]
[포스터]

구구갤러리는 돌아오는 설 명절을 맞아 박남 작가를 초대해 “엄마 展”을 연다.

작품의 명제 ⌜행상여인⌟은 머리에 자배기를 이고 행상에 나서야 했던 80여 년 전, 그때 그 격변기를 전후한 우리 어머니의 모습이다.

되돌아보면 궁핍했던 시대의 모습이기도 하지만 그 궁핍 속에서도 가족을 이끌어온 당당했던 여인의 모습이 행상 여인이다.

 [행상여인 Peddler Woman 72.7x60.6cm Acrylic & oil on canvas 2023]
[행상여인 Peddler Woman 72.7x60.6cm Acrylic & oil on canvas 2023]

겨드랑이까지 보일 듯 양손으로 머리 짐을 받쳐 든 이 형상은 그대로 강인한 삶의 표상이다.

작가의 유년기는 격변 격동의 시대였다. 일제 강점기와 태평양전쟁, 광복 그러나 그 벅찬 감동도 잠시 6.25 남침의 전화 속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그 핍박과 공포와 고난의 생존 위협을 감내하며 겪어낸 기복이 많은 세대였다.

[행상여인 Peddler Woman 162.0x130.0cm Acrylic Collage on canvas 2023]
[행상여인 Peddler Woman 162.0x130.0cm Acrylic Collage on canvas 2023]

이런 시국에는 직업을 잃게 된 남성 가장을 대신하여 여성이, 어머니들이 가족의 버팀목이 되어 삶을 지탱해 나갔었다. 가족을 위해서 나서야 했던 어머니들.. 그 행상의 생존, ⌜행상여인⌟이 여기서 비롯된다.

곧 강인한 한국의 여인상이다.

작가는 작품 ⌜행상여인⌟을 통하여 이 격변 속 고난의 역사를 은유적으로 화폭에 남기고 싶은 것이다.

박남 작가는 “조형적으로 작품 ‘행상여인’은 자배기를 머리에 인 여인의 형태를 덜렁 화면에 채워 ⌜행상여인⌟의 절규 같은 외침을 형상화한다.

화면의 행상여인은 한결같이 정면을 향하고 있다. 이것은 감상자와 ⌜행상여인⌟이 마주하는 관계를 연출함으로써, 행상여인과 감상자의 교류를 유추하려는 의도를 내포한다. 그리하여 행상여인의 강인한 생존력, 가족을 감당했던 우리 어머니들의 헌신에 공감하면서 기억하게 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전시를 기획한 구구갤러리의 구자민 대표는, “MZ가 사회 전반에 화두로 등장하는 이때, 반세기를 돌아 [행상여인]을 상기하는 것은 세태가 달라지더라도 우리들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미덕과 강인함을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박남 작가의 전시를 기획했다. 부디 물질적 풍요보다 중요한 것이 있음을 망각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2월 12일까지 서울 인사동 구구갤러리(종로구 인사동길20)에서 진행되며, 관람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로 무료관람이 가능하다.

문의) 구구갤러리 - 구자민 대표 02-734-9991
gugugallery@naver.com
2024. 01. 31 ~ 02. 12 / 구구갤러리 인사동 (종로구 인사동길20, 1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