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기업들이 일본에 진출해 반도체 산업 재건을 노리는 일본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22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칩 제조업체 TSMC는 오는 24일(현지 시각) 첫 번째 일본 공장을 공식적으로 개장한다.
일본이 한때 지배했던 산업에 대한 도움을 얻기 위해 TSMC에 눈을 돌린 것은 파운드리 사업에서 대만 칩 제조업체의 지배적 위치와 광범위한 기술 분야에서 중국의 성장하는 능력에 대한 일본의 높아진 우려를 반영한다.
세계 최고의 계약 칩 제조업체인 TSMC의 일본 진출은 정부가 자국 파운드리 벤처인 라피더스(Rapidus)에 대한 지원으로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지만 경제 안보에 필수적인 부문에 대한 투자를 촉발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 통신은 말했다.
맥쿼리 캐피탈 세큐리티스(Macquarie Capital Securities)의 일본 리서치 책임자인 데미안 통(Damian Thong)은 "TSMC가 일본에 공장을 건설할 가능성은 실제로 반도체 업계의 다양한 부문에서 지지를 모았다. 이는 주변에 눈동이 효과를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리서치 회사인 트렌드포스(TrendForce)에 따르면 대만은 미국의 공격적인 확장으로 선두가 약화되면서 2027년까지 첨단 공정 파운드리 생산 능력의 2/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일본은 글로벌 점유율을 3%로 늘렸다.
미국과 독일에서도 생산 능력을 구축하고 있는 TSMC는 올해 말 팹에서 대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두 번째 공장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여 벤처에 대한 총 투자액을 2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렸다.
소니와 도요타를 포함한 회사들과 협력하면 두 팹의 월간 생산 능력은 12인치 웨이퍼 10만 개를 초과하게 되어 전자, 자동차, 방위산업에 필수적인 칩에 대한 일본의 접근성이 강화될 것이다.
TSMC는 일본이 칩 제조에 적합한 산업적인 업무 문화와 다루기 쉽고 보조금에 관대한 정부를 가진 자연스러운 적합성으로 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사야 리서치의 데이비드 추앙 분석가는 "일본은 특히 16나노미터 이하의 첨단 노드 기술에 대해 파운드리 및 공급망 기술 수출을 승인하려는 대만의 의지 덕분에 이익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추앙 분석가는 "일본에서 더 발전된 로드맵을 제작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주조 공장 고객들이 장기적인 용량 개발 및 조달에 더욱 전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것이 합리적이다"라고 말했다.
대만의 칩 회사들이 TSMC 공장을 지원하기 위해 일본에 진출했을 뿐만 아니라 업계의 새로운 역동성에 이끌리는 등 일본 칩 분야의 모멘텀이 커지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TSMC 공장이 위치한 남부 규슈 섬의 칩 제조 허브에는 전력 칩 제조업체 롬, 웨이퍼 제조업체 썸코, 장비 제조업체 도쿄일렉트로닉 등이 투자를 늘리고 있다.
규슈경제연구센터에 따르면 10년간 지역경제 활성화는 20조 1천억 엔(1,34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팹을 건설하고 운영하는 것과 노동자들이 소비하는 것에서 나오는 활동으로 파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센터의 비즈니스 개발부 연구원인 소에이 카와무라는 인력 부족이 주요 병목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TSMC나 소니 같은 대기업은 필요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겠지만 현지 반도체 관련 산업 등에서 얼마나 많은 인력을 충원할 수 있느냐에 따라 규슈 지역의 경제 발전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의 칩 관련 사업체 종사자 수는 지난 20년 동안 약 5분의 1로 줄었다.
일본전자정보기술산업협회(JEITA)의 추산에 따르면 일본 내 주요 칩 기업들은 10년 동안 4만 명의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