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기업 밸류업 지원 방안을 발표한 이튿날인 27일 코스피와 코스닥이 연이틀 동반 하락했다.
해당 대책 발표를 계기로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의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한 데다, 이들 가치주를 대신해 증시를 떠받칠 것으로 기대한 반도체 등 성장주도 부진한 결과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날보다 22.03포인트(0.83%) 내린 2625.05로 집계돼 이틀 연속 하락했다.
전장보다 7.68포인트(0.29%) 오른 2654.76으로 시작한 지수는 오전에는 내림세 속 등락을 거듭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 폭이 커졌다.
오후 장중 한때 2619.38로 2620선을 내주기도 했으나 이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이 495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650억원, 371억원의 매수 우위로 낙폭을 제한했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기관은 3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이전 4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에서 매수 우위로 전환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장보다 0.1원 내린 1331.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기관 순매도 속에 오후 들어 외국인도 순매도로 전환하며 변동성이 커졌다"며 "밸류업 모멘텀은 어제로 일단락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