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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삼성전자 호실적에도 2710대 후퇴

코스피가 5일 기대해던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에도 불구하고 30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며 2710대로 주저앉았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27.79포인트(-1.01%) 내린 2714.21로 집계됐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지수는 전날보다 28.04포인트(-1.02%) 내린 2713.96으로 출발한 뒤 장중 한때 2705.31까지 낮아졌다 낙폭을 줄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43억원, 4705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개인이 6158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방어했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전날보다 5.7원 오른 1352.8원로 사흘 만에 반등해 연고점을 경신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로 하락했다"며 "인플레이션 횡보 지속 시 금리인하가 필요한지 의문이 들 수 있다는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의 발언이 금리인하 기대감 축소로 이어지면서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풀이했다.

또한 "거듭되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유가 강세로 이어져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위축됐다"며 "오늘 밤 발표될 미국 3월 비농업 고용지수를 앞두고 외국인 투자자가 수급 관망세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삼성전자의 호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금리 우려에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후퇴하면서 아시아 주식시장과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오늘 밤 미국 고용보고서, 10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우리나라 총선 등 금리와 지수에 영향을 미치는 이벤트에 관망세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의료정밀(-3.09%)은 하락 폭이 가장 컸고, 기계(-1.37%)도 많이 내렸다. 그밖에 전기전자(-1.31%), 철강금속(-1.23%), 섬유의복(-1.21%), 운수장비(-1.14%)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반면 건설업(0.28%)과 증권(0.08%)은 소폭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