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23일 장중 하락 전환해 2620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6.42포인트(0.24%) 하락한 2623.0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71포인트(0.10%) 오른 2632.15로 출발해 보합권 내 등락하다 내림세로 돌아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9원 내린 1378.3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2894억원 순매도하며 3거래일 연속 순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815억원, 860억원 순매수하며 하단을 지지했다.
이날 코스피는 뚜렷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업종별 순환매 흐름이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대한 기대감이 지속되며 해당 종목으로 자금 유입 흐름이 이어졌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이날 준비된 기업부터 기업가치 제고 자율공시를 이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며 당초 하반기로 예정된 정책 일정을 일부 앞당기겠다는 의향을 내비친 점이 투자 심리를 개선했다.
반면 반도체주의 경우 간밤 미국 엔비디아 반등에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시장 예상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의 매도세에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주가 방향성을 결정지을 요인이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 자금이 반도체 업종 매도 후 밸류업 관련 업종 등으로 순환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고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완화된 가운데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했다"며 "관망심리가 유입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