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량 점유율 20% 차지, 전세계 1위 탈환
-애플의 출하량은 전년 대비 13% 감소…ASP 1분기 사상 최고치
-샤오미 출하량이 전년 대비 34% 성장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출하량 1위 자리를 탈환했다.
29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 증가한 2억9690만 대를 기록했다.
이러한 성장은 주로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MEA), 카리브해 및 라틴 아메리카(CALA)와 같은 주요 지역의 강력한 성과에 기인한다고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첫 인공지능(AI)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의 성과 등에 힘입어 전체 출하량의 20%를 차지하면서 1개 분기 만에 출하량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애플과 중국 샤오미가 각각 17%, 14%로 그 뒤를 이었다.
샤오미는 거의 모든 주요 시장에서 성장했으며, 비보는 인도를 포함한 아시아 태평양 시장에서 강력한 성과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스마트폰 매출액은 7% 성장하며 1분기 사상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삼성의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 증가했으며 샤오미도 매출이 30% 이상 성장했다.
다만 애플은 43% 점유율로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했으나 같은 기간 11% 감소한 매출액을 기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 제프 필드핵(Jeff Fieldhack)은 애플의 실적에 대해 “중국에서의 치열한 경쟁, 미국 시장의 낮은 업그레이드율과 더불어 지난해의 경우 아이폰14 프로 공급이 1분기로 미뤄진 점 등이 올해 1분기 아이폰의 전년 대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일부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상품구성이 향상된 아이폰 15 프로는 전작보다 좋은 성과를 보였고, 신흥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증가하면서 애플의 하락을 일부 상쇄시킬 수 있었다. 특히 신흥 시장은 앞으로 장기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할 것이며, 올해 후반 생성형 AI 기능 탑재도 아이폰 업그레이드율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중부 및 동부 유럽에서 성장률이 가장 컸으며, 중국과 인도 또한 출하량이 늘었다.
다만 북미와 일본 시장은 같은 기간 출하량이 감소했다.
가격 800달러 이상인 프리미엄 스마트폰도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18%를 차지하며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타룬 파탁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위원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느리지만 꾸준하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매출액은 새로운 형태 및 기능, 특히 폴더블 및 생성형 AI 등장에 따라 프리미엄화 추세가 지속되며 더욱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현재까지 10개 이상 제조업체가 30개 이상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을 출시했다며, 올해에는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 중 생성형 AI 스마트폰 점유율이 11%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