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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 천재 윤경식 '미래탑' 세계적인 건축상 3개 수상, 전통과 현대의 조화로 세계 정복

- ‘국제건축명장상’ 2023 Architecture Master Prize(AMP) 수상
 -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오는 11월 18일 시상식 거행될 예정

[건축가 윤경식(주)한국건축 KACI회장] / 사진제공:김종오 작가]
[건축가 윤경식(주)한국건축 KACI회장] / 사진제공:김종오 작가]

서울의 작은 탑 하나가 세계적인 건축 무대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윤경식 건축가가 설계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이 국제건축명장상, 2023 Architecture Master Prize(AMP) 등 유수의 건축상을 잇달아 수상했기 때문이다.

지난 2023년 12월 8일 발표된 AMP 당선작 중 하나로 선정된 이 탑은, 2024년 11월 18일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뮤지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상을 받게 된다.

미래탑은 서울 성북구 망월산 정각사(주지 정목 스님) 대웅전 앞마당에 있는 높이 5미터의 작은 탑으로 투명한 유리 안에 작은 불상이 455개 매달려 있다. 허공에 매달려 있는 불상은 무형문화재 입사장인 이경자 금속공예가의 작품으로 모두가 다른 불상으로 조성되어 있다.

[세계적인 건축상을 3개 수상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세계적인 건축상을 3개 수상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세계적인 건축상을 3개 수상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세계적인 건축상을 3개 수상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영국 BBC는 이 탑을 "불교 역사에서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가 된 스투파의 형태와 시공을 벗어난 작품"이라고 평했다. 실제로 이번 AMP 대회에는 전 세계 81개국에서 2천여 점의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10개 분야의 최고 건축물들을 가리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다.

이처럼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미래탑'은 한국 건축의 위상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윤경식 건축가의 혁신적이면서도 전통을 계승한 작품 세계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게 된 셈이다.

[세계적인 건축상을 3개 수상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세계적인 건축상을 3개 수상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윤경식 건축가는 지난 35년 이상 건축계에서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독창적인 설계로 전통미와 현대적 세련미를 조화롭게 구현해왔다. 그의 건축 철학과 인문학, 미학적 통찰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아 국제건축상을 무려 24차례나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특히 그는 종이 기둥으로 철학학교, 미술관, 명상원과 교회를 지었고, 3차원 목구조로 내화구조를 인정받는 등 혁신적인 기술력을 선보였다. 대표작인 <해슬리나인브릿지 클럽하우스>는 BBC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천장 10곳'에 포함되었고, 뉴욕타임스에서도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세계적인 건축상을 3개 수상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세계적인 건축상을 3개 수상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더욱이 세계 최고 디자인 어워드인 iF Design Award에서 <사랑빚는교회>, <백양사 영혼의 힐링하우스>, <도선사 소울포레스트>로 3관왕을 차지하며 그의 건축 역량을 입증했다.

윤경식 회장은 전통과 현대, 한국성과 세계성, 변화와 불변을 조화롭게 아우르는 독창적인 건축 세계를 펼쳐나가며, 한국 건축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고 있다.

[세계적인 건축상을 3개 수상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세계적인 건축상을 3개 수상한 미래탑'(일명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다음은 윤경식 건축가의 설계설명서 전문이다.

<어머니의 탑; 허공의 붓다> Design Description

스페인, 빌바오 구겐하임 미술관에서 시상식이 거행될 ‘국제건축명장상(Architecture Master Prize)’에 입상한 이 작품은 불교철학의 근본 개념을 표현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불교의 가르침과 물리학의 양자역학 간에는 상당한 개념의 유사성이 존재하고 아인슈타인 박사도 그런 언급을 했습니다.

본무자성(本無自性)은 불교를 한마디로 표현하는 말입니다. 세상 그 무엇도 본성을 가진 것은 없고, 인연에 따라 잠시 관계로 맺고 얽히는 방식으로 존재한다는 연기법(緣起法) 즉 인연생기(因緣生起)라고 합니다.

대체로 철학 선진국이 건축 선진국인 이유로 해서 저는 국제적인 건축상에 도전할 때는 건축 디자인 그 자체만큼이나 작품설명서 작성에 심혈을 기울입니다. 결국은 인문적 사유의 전달을 통해 심사위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수상 확률이 많이 높아졌을 수도 있습니다.

The Stupa of Mother : Buddha Hanging in Air

Nestled at the foot of Mangwol Mountain in the northern part of Seoul, Junggak Temple recently bid welcome to a remarkable re imagining of the stupa, an ancient Buddhist monument.

 The stupa, traditionally a simple mound of earth used in prehistoric times as a place of burial, has evolved over time to a place for meditation. Once again this form has been reborn as an entirely new architectural expression of the Buddhist path.

 This new, glass-tower stupa stands as an expression of hope for the coming of Maitreya Buddha, and the realm of the Avatamska Sutra.

455 unique iron Buddha statues have been created by metal sculptor, Gyungja Lee. Lee has received the honored national status of Human Cultural Asset. The statues rest, encased in a 2.5 by 5.2 m glass tower, on 78 duraluminum plates in 3 rows, suspended midair by 3mm stainless steel wires.
We have tried to embed defining elements of Buddhism and the Buddhist scriptures in the design concept of the tower.

First, the scriptures define the existence of Buddha as, ‘one that has neither come nor left.’ Therefore we can state that Buddha is simply the man as he exists.

 Albert Einstein once said: “Buddha is the only one who could perceive the void as I know, and if there is any religion that could cope with modern scientific needs, it would be Buddhism”.

We have hung these 455 iron statues midair to represent the Buddhist concept of the void; the 4 dimensional construct of space and time.

 Matter is void. All is vanity. This Buddhist expression shows that, as the boundary between matter and the void dissolves, existence is revealed as illusion and illusion as existence. The visible and invisible become inseparable. To express this aspect of Buddhist philosophy, we etched the glass corners in a gradiated pattern, seeking to blur the barriers between matter and the void.

 2,028 Optical fiber lightings have been set into a granite stylobate as a metaphor of the eternal lamp and Buddhism’s desire to save mankind.

After sundown, these transcendent sculptures multiply endlessly as their illuminated reflections scatter against the glass panels.

Upon close observation, each viewing is unique as each person becomes the architect of their own viewing.

Enveloped in nature, this is a place for Zen meditation, contemplation of Buddha and of the void.
This new glass tower stupa sits behind of a pre-existing 1000 year old, 3-level stone tower and serves to complement the temple’s intention: to promote peace in the world, expressing love beyond the boundaries of space and time.

This is the way of the Buddh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