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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기 별세…24일 발인 예정

가수 김민기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향년 73세.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고인은 지난 21일 지병인 위암 증세가 악화해 세상을 떠났다.

김민기
▲ 김민기 별세 자료사진. [연합뉴스 제공]

고인은 1970년 명동 '청개구리의 집'에서 공연을 열며 그를 대표하는 곡 '아침이슬'을 작곡했다.

이후 1977년 봉제 공장에서 일하며 '상록수'를 작곡해 발표했고, 1984년에는 민중가요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을 결성해 프로젝트 음반을 발매했다.

또한 1973년 김지하의 희곡 '금관의 예수'와 이듬해 마당극 '아구' 제작에 참여했다. 1978년 노래극 '공장의 불빛'을 시작으로 1983년 연극 '멈춰선 저 상여는 상주도 없다더냐' 등을 연출했다.

1991년 대학로에 소극장 학전을 개관한 뒤로는 공연을 연출하며 스타들을 배출했다. 1994년 초연한 록 뮤지컬 '지하철 1호선'은 한국 뮤지컬 역사에 기념비적 작품으로 남아있다.

만성적인 재정난에 시달리면서도 뮤지컬 '의형제'(2000), '개똥이'(2006)와 '어린이극 '우리는 친구다'(2004), '고추장 떡볶이'(2008) 등을 연출하며 대학로 공연 문화를 이끌었다.

빈소는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24일 발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