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27~28 하버드 스님들과 함께하는 청소년 인성개발 프로그램 성료
안성 굴암사(주지 해성스님)는 7월 27, 28일 이틀 동안 청소년 여름 캠프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은둔형 외톨이와 스마트폰 중독, 학교폭력 등 청소년 인성교육부재로 인한 사회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 열렸다.
참가한 학생들의 통찰력, 정직, 소통, 존중, 배려, 공감능력, 긍정적 자아관, 책임, 포용력, 자비심 등 인성 10대 덕목을 배우고 몸에 익히는 의미있는 시간을 보냈다.
대한불교 조계종 포교원이 주최하고 굴암사와 자비명상 주관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 청소년 인성지원사업의 일환이다. 올해 캠프는 'egg 깨뜨림-잠자는 너의 잠재력을 깨워라'를 주제로 내걸었다.
에그는 내가 행복해지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마음의 틀로 고정관념, 아상, 카르마(업)를 뜻한다.
자비명상 마가스님은 "계란은 밖에서 깨면 프라이가 되지만, 안에서 깨면 병아리가 된다"며 "우리 마음속 불성을 일깨워 내 인생의 주인은 '나'임을 깨달아 자라나는 학생들이 주체적인 사람으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 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첫째 날은 입재식에 이어 윤형수님의 마음카드를 활용한 마음 열기와 방학을 이용해 잠깐 귀국한 하버드 석사과정에서 공부하는 등명스님의 마음속 무거움을 써서 캠프파이어 시간에 태워 보내 버리는 의식을 통해 홀가분해지는 시간을 가졌다.
둘째 날은 예불과 108배 후 명상 시간을 갖고 자신이 어디로 갈 것인가를 다짐했다. 이어 마당쓸기 명상을 통해 마음속의 필요 없는 잡생각들을 쓸어냈다.
마침 굴암사를 방문한 하버드 석사과정 텡귤 린포체스님으로부터 정신집중하는 티벳 명상법을 배우고, 하이라이트인 마가스님의 천상천하 유아독존(내인생의 주인공은 바로나) 시간을 통해 병아리로 태어나기 시간을 가졌다.
행사를 주관한 마가스님은 "남에게 잘 보이려고 잘하려고도 애쓰지 마라. 지금 이 순간 자신이 무얼 하고 있는지만 알아차림 하라. 작은 것이라도 실천하는 일을 해라. 침구 정리하기, 하루에 감사일기 한가지씩 쓰기 등 꾸준히 하다 보면 내가 바라던 일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다"라고 실천을 강조했다.
‘에그 깨뜨림’ 프로그램은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는 과정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마가스님께서 만든 프로그램이다.
굴암사에서는 현대인의 정신적 고통인 불안ㆍ불면ㆍ우울ㆍ상실ㆍ중독ㆍ화ㆍ트라우마 치유를 위한 ‘Exit 명상’을 상시 적으로 운영한다.
또한, 명상지도자 양성을 위해 9월부터 동국대 미래융합교육원에서 자비명상 1ㆍ2급 마음카드 명상 수업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