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일 미국 증시 훈풍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6.99포인트(0.25%) 오른 2777.68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16.58포인트(0.60%) 오른 2787.27로 출발해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
코스피는 개장 직후 2794.11까지 올라 2790선 안착을 시도했으나 장중 상승분을 대거 반납하며 종가로는 강보합에 그쳤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커져가는 가운데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38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746억원, 297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코스피200선물에서는 290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였다.
이날 3시 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0.3원 하락한 1366.2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13% 가까이 급등하는 등 빅테크 수익성 우려가 완화되는 분위기에 강세로 출발했던 대형 반도체주가 장중 약세로 전환하면서 지수 상단이 제한됐다.
반면 실적 우려로 연일 약세를 보이던 이차전지주는 오히려 강세를 나타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는 전날 상승폭이 컸던 탓에 차익 매물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차전지 업종은 반대로 그동안 과도하게 실적 우려가 과도하게 반영됐던 상황에서 실적이 예상보다는 나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한 뒤 반등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