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KBS·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추천 및 임명안 의결 방식에 대해 "투표를 통해서 했다"고 밝혔다.
김영관 방통위 기획조정관은 2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현안질의에 증인으로 출석,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의 관련 물음에 "방문진의 경우 9명을 선임해야 하는데 두 분(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이 9명씩 투표를 해서 투표를 받은 인물을 선임하는 방식으로 했다"고 답했다.
이어 "전체 대상자(지원자)가 있는 용지에서 투표를 하는 방식으로 했다"며 "불일치가 있을 경우 여러 차례 투표용지에 투표를 했고 7~8차례 진행된 것으로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조성은 방통위 사무처장은 "공영방송 이사 선임 의결은 선임 계획에 따라서 기본적인 절차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공영방송 이사 선임 시 사무처에서 개입했느냐는 물음에 "그런 건 전혀 없다. 관여할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조 사무처장은 공영방송 이사로 선임된 인물들의 명단을 대통령실에서 내려보냈고, 그것을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부위원장에게 전달했느냐는 물음에도 "전혀 그런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방통위는 이 위원장 취임 당일인 지난달 31일 KBS와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13명에 대한 추천·선임안을 의결했다.
야당은 이에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으며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할 예정이다.
이 위원장은 이날 국회 과방위 현안 질의에 건강상 이유를 들어 불출석했으며, 탄핵안 표결 전 사퇴하지 않고 직무 정지 상태에서 헌법재판소 결정을 기다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