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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에 질린 코스피 2,600선 붕괴

코스피가 5일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공포로 바뀐 충격을 그대로 흡수하면서 3% 넘게 급락, 2,600선을 내줬다.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6.63p(3.61%) 하락한 2,579.56이다. 직전 거래일인 지난 2일에 이어 2거래일 연속 급락세다.

지수는 전장보다 64.89p(2.42%) 내린 2,611.30으로 출발해 곧장 낙폭을 3%대로 키웠다. 이날 오전 9시 21분께 4.23% 내리며 2,563.02까지도 밀렸다.

지난 2일 2020년 8월 20일(3.66%) 이후 약 4년 만에 최대 하락률인 3.65%를 기록하며 2,700선을 내준 코스피는 이날 2,600선마저 내줬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3천748억원 순매도하고 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952억원, 1천708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은 7천118억원 순매도하는 등 자금 이탈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0원 오른 1,359.0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이날 코스피는 연이틀 충격에 빠진 뉴욕증시 흐름을 따라갔다.

지난주 말(2일) 뉴욕증시는 제조업 지표 부진에 고용지표 부진까지 겹치면서 이틀 연속 급락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각각 1.51%, 1.84%, 2.43% 내렸다.

지난주 말(2일)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7월 실업률은 4.3%를 기록해 시장 예상치이자 전월치인 4.1%를 상회했다. 7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11만4천명 늘어나 시장 예상치(17만6천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시가총액 상위 200위권 중 GS리테일(0.45%)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내리는 등 대형주들이 무차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4.4%)가 큰 폭으로 내리고 있고, SK하이닉스(-2.71%), LG에너지솔루션(-2.98%), 삼성바이오로직스(-3.07%), 현대차(-3.48%), 기아(-4.67%), 셀트리온(-3.36%), KB금융(-5.05%), 신한지주(-6.13%) 등도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889개 종목이 내리고 있고, 28개 종목 상승, 5개 종목은 보합이다. 코스피 종목 중 96%가 내리고 있는 셈이다.

한양증권우(상한가), 한양증권(12.13%), 현대약품(5.5%), 한국석유(1.96%), 흥아해운(0.89%) 등 중소형 종목 일부만 오르고 있다.

업종별로는 보험(-5.29%), 금융업(-4.84%), 운수장비(-4.89%), 증권(-4.43%), 기계(-4.41%), 화학(-4.3%) 등 모든 업종이 하락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9.88포인트(3.83%) 내린 749.45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33억원, 248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개인은 1천152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에코프로비엠(-1.78%), 알테오젠(-2.03%), 에코프로(-0.44%), HLB(-1.73%), 삼천당제약(-5.29%), 엔켐(-3.41%), 셀트리온제약(-3.94%) 등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이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