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12일 미국 경기 침체 우려 완화와 국내 수출 호조에 힘입어 2600선을 탈환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9.87포인트(1.15%) 오른 2618.30로 마감,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600선을 회복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3.73포인트(0.53%) 오른 2602.16으로 출발해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7.4원 오른 1372.0원을 나타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2억원, 1473억원 순매수하며 지난 9일 이후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나타냈다. 개인은 2043억원 순매도하며 2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보였다.
국내 증시는 경기 침체 공포감이 누그러지면서 오른 미국 증시와 국내 수출 호조 영향으로 상승 압력을 받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관세청에 따르면 8월 1∼1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154억72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특히 주력 품목인 반도체의 수출이 42.1% 늘었다.
특히 대형 반도체주가 TSMC의 7월 매출 호조에 한국 반도체 수출 호조 소식까지 더해지면서 증시 상승을 견인했다.
다만 오는 13일 미국 7월 생산자물가지수(PPI)와 14일 소비자물가지수(CPI), 15일 미국 7월 소매판매 지표 발표를 앞두고 경계 심리도 상존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증시가 반등하며 한 주 간의 하락을 만회한 가운데 코스피도 미국 증시를 소화하며 상승하는 분위기"라며 "오늘 발표된 수출입 지표가 긍정적인 가운데 외국인 수급은 전기전자 대형주에 집중되면서 반도체 기술주에 대한 되돌림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주 미국 CPI, 소매판매 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경기 지표들에서 나타나는 미국 경기 상황 해석에 따라 증시 회복 추세의 지속 가능성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